케인이 또 우승컵을 놓친 날, 메시는 개인 통산 45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7.15 16: 04

두 스타의 희비가 엇갈렸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을 상대로 1-2로 패배했다.
스페인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유로에서 우승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1966년 이후 메이저 대회 무관 불명예를 이어가게 됐다. 더불어 해리 케인의 무관 기록도 이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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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메이저 대회 우승에 실패한 잉글랜드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 월드컵 이후 첫 우승을 노렸지만,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면서 좌절을 맛봤다. 
경기 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은 케인의 발로 쏠렸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지만, 단 한 차례의 우승도 경험하지 못했던 해리 케인이기에 이번 대회의 결과가 큰 관심사였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케인은 좌절했다. 케인은 슈팅 한 개만 기록할 뿐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후반 16분 벤치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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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탓할 수 없는 케인이다. 지난 2014-2015시즌 리그컵에서도 결승전 득점 없이 준우승했고 2018년 FA컵 준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탈락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도 득점 침묵을 지킨 채 패배했다. 
2018-2019시즌 케인은 토트넘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향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패배했으며 UEFA 유로 2020 결승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하고 이탈리아에 패배했다. 
2020-2021시즌 리그컵에서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해 골을 넣지 못하고 패배를 맛봤으며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치른 DFL-슈퍼컵에서도 RB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한 채 0-3으로 완패,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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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리오넬 메시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우승에 성공하며 개인 통산 45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15일 오전 10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하드 록 스타디움에서 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결승전에서 콜롬비아 대표팀과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메시는 후반 18분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벤치로 물러났지만, 연장전 후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코파 아메리카 2021,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2024로 이어지는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한편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무른 케인은 "지금 우리 모두가 어떤 마음인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힘든 경기였다. 고군분투했다. 늦은 실점은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좌절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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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모든 토너먼트 경기에서 역전했다. 하지만 다음 단계를 밟지 못했고, 우승하지 못했다. 우린 전반에 고전했다. 공을 지킬 수 없었다. 후반이 더 좋았고, 골을 넣었다. 우리는 크로스에 당했고, 그게 결승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회를 놓쳤다. 결승전은 쉽게 오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너무 뼈아프다. 오래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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