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1, 뮌헨)이 무관인 데는 이유가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을 상대로 1-2로 패배했다.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친 잉글랜드는 1966년 이후 메이저 대회 무관 불명예를 이어갔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스타들로 구성된 잉글랜드는 큰 대회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스페인이 후반 2분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은 니코 윌리엄스의 선제골로 앞섰다.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주드 벨링엄의 어시스트로 콜 팔머가 동점골을 넣었다. 미켈 오야르사발이 후반 41분 결승골을 넣어 경기를 끝냈다.
케인은 전반 25분 경고를 받았고 후반 16분 올리 왓킨스와 교체됐다. 부동의 득점왕 케인이지만 결승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ESPN은 케인을 계속 선발로 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용병술을 비판했다. ESPN은 “케인을 향한 사우스게이트의 맹목적인 충성심이 잉글랜드를 준우승에 머물게 했다”고 지적했다.
사우스게이트는 “육체적으로 케인에게 힘든 시기였다. 케인은 짧은 시간만 뛰었고 포기하지 않았지만 그가 원하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했다”고 감쌌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득점왕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대회 타이틀이 전무하다. 케인은 다시 한 번 잉글랜드 캡틴으로 우승컵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좌절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