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개그맨 A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차량 전복사고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A씨가 누구인지 누리꾼들의 추측이 쏟아진 가운데 개그맨 김형인, 김대범이 자신이 아니라고 직접 해명했다.
15일 40대 개그맨 A씨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인천 서부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인천대로 석남 진출로 인근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SUV를 몰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차량이 전복됐지만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고,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 나왔다. 경찰 측은 “이번 사고로 A씨 차량과 가드레일이 일부 파손됐으나 이 외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만간 A씨를 불러 구체적인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A씨는 2004년 데뷔해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일부 누리꾼들은 음주운전 차량 전복사고를 낸 개그맨이 ‘40대’, ‘2004년 데뷔’,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단서로 A씨가 누구인지 추측하기 시작했다. SBS ‘웃찾사’ 출신이라는 정보도 추가되자 누리꾼들의 추측이 쏟아졌다.
결국 김형인, 김대범에게 불똥이 튀었다. 이에 김형인은 이날 “안녕하세요 김형인입니다. 오늘 새벽에 논란이 된 음주 사고 40대 웃찾사 개그맨 k씨는 많이들 실망 하셨겠지만.. 저 아닙니다. 아침부터 이곳저곳 기자들까지 연락오고 잠도 못잤네요. 기사 댓글이며 저희 영상 댓글까지 걱정반 확신반 비난반으로 어지럽네요”라고 호소했다.
김형인은 “전에는 택시기사 폭행한 40대 개그맨 기사 나올 때도 오해 많이 받아서 해명했는데 사건 사고에 관한 40대 개그맨 하면 제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 봅니다. 억울한 마음보다는 그 동안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른거에 대한 업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안심하시고 가정도 있는데 앞으론 잘 살지는 못해도 똑바로는 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혹시라도 뭔가 사고치면 제가 제일 먼저 이곳에 공지해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대범도 김대범은 15일 오후 개인 채널을 통해 “40대 K개그맨 저 아닙니다. 제 차는 SUV가 아닙니다. 그리고 요즘 아토피라서 술 못 마셔요”라고 직접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똑똑한 네티즌 수사대인양 추측성으로 악플 남기시는 분들 좀 제대로 수사합시다”라며 “예전에는 ‘이혼하더니 TV 안 나오고 유튜브하네’ 댓글달더니. 저 결혼한 적도 없어요. 그리고 예전엔 ‘군대도 안 나온 놈이 군대 유튜브하고 있네’ 하셨죠? 저 그 댓글 예비군 훈련장에서 읽었어요. 저는 99년 4월 군번 2년 2개월 군생활했어요”라면서 이전의 추측성 악성 댓글들을 지적했다.
김대범은 “그리고 또 ‘외제차 훔치더니 TV 안 나오네’ 댓글 달았죠? 그것도 저 아닙니다. 같은 K군이긴 한데 저는 김이고 그 친구는 곽이고요”라며, “추측성으로 그만 댓글다세요. 아토피로 40일 넘게 술 못 먹고 있는데. 얼른 나아서 생맥주 한 잔 들이키고 싶다 진짜”라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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