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부부'가 서로 다른 돈에 대한 개념으로 갈등을 빚었다.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매번 돈으로 싸우지만, 돈으로 부부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돈줄 부부’가 등장했다.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었다. 남편이 수산물 배달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그 시각 아내는 부동산을 찾았다. 부동산 정보를 얻기 위해 평소에도 부동산을 자주 찾는다는 아내는 “돈을 벌면 땅에다 묻어야 한다는 말을 어렸을 때부터 들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50평 자가를 가지고 있었다. 아내는 아파트, 빌라, 땅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생활비 130만 원으로 싸우고 있었던 것. 오은영은 “생활비에 대한 개념 정리를 해야 한다. 생활비는 가족이 한 달 생활하는 데 필요한 돈이다. 그 개념을 분명히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아내는 “제가 지금 돈을 벌지 않는 상황이다. 남편이 주는 130만 원밖에 없다. 그게 부족해서 더 달라고 하면 ‘내가 왜 네가 쓰는 돈까지 감당해야 하냐. 나가서 벌어라’라고 한다. 많이 치사하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돈을 벌지 않은 상대방에게) 아주 기본적인 용돈을 주는 건 맞다. 단 수입보다 초과할 때는 품위유지비, 특수활동비를 줄이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경제적인 상황을 전혀 공유하지 않는다는 부부. 박지민은 “저보다 훨씬 돈이 많으신 것 같은데 130만 원으로 싸운다. 저보다 돈이 많은데 저보다 궁핍한 것 같다”라고 두 사람의 갈등에 답답해했다.
아내는 미용실 개업을 준비하고 있었고, 준비 중 돈이 모자라 남편에게 4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 돈을 빌려준 남편은 미용실 진행 상황을 궁금해했지만 아내는 크게 열정을 보이지 않아 남편에게 실망을 안겼다.
두 사람의 갈등과 일상을 쭉 봐온 오은영은 “두 분은 돈이 있는데도 불행한 것 같다.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람인 반면, 아내는 돈에 대한 포부 수준이 매우 높은 사람이라고 평했고, 두 사람이 돈에 대한 개념이 다른 만큼 투자는 각자 판단 후 각자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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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