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부부’ 남편, 아내 품위 유지비에 답답 “50평 집 오며 800만 원 침대”(결혼지옥)[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7.16 09: 13

‘돈줄부부’ 남편이 아내의 남다른 플렉스에 혀를 내둘렀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매번 돈으로 싸우지만, 돈으로 부부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돈줄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남편은 아내에게 생활비로 230만 원이나 쓰는 이유를 물었다. 아내는 한 달 지출 내역을 수기로 정리한 자료를 준비했다. 그러나 자신이 지출한 내역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의문을 낳았다. 남편은 “믿기지도 않고 보고 싶지도 않다. 고지서를 보고 확인해도 믿을까 말까다”라며 이미 신뢰가 바닥났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생활비로 자기 유지비를 한다고 말했고 아내는 “자기 돈을 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은 “계속 돈 이야기를 하지만 각자 입장에서 보는 서운함이 있다. ‘돈’으로 포장된 불신과 섭섭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아내가 돈을 계획 없이 쓴다고 생각했다. 50평 자가에서 살고 있는 이들 부부. 남편은 “이 집에 온 것도 아들이 세 살 때 큰 집에 살고 싶다고 했다. 집이 너무 크니까 짐이 안 맞아서 5천만 원 주고 바꿨다. 침대는 800만 원이다. 소파는 700만 원이다. 아무리 안 된다고 해도 아내는 꽂혀 있기 때문에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아내는 미용실 개업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남편은 아내에게 일을 왜 하려고 하는지 물었다. 아내는 “내가 잘할 수 있어서다. 내가 잘하는 걸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하기가 싫다. 당신이라는 사람은 나를 돈으로만 보는 것 같다. 내 처지에서 생각을 해봐라. 나는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고 그러면 더 잘하려고 하고 더 잘할 것이다. 돈을 벌어오라는 것처럼 들린다. 그래서 내가 5년 동안 일을 안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아내는 그럼에도 미용실을 계속하려는 이유로 “남편이 없어도 혼자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두 분의 특징을 잘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 남편은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람이다. 허풍이 없고 거품도 없는 분이다. 남편에게 돈이란 ‘돈이 없으면 무시와 멸시를 당하기 때문에 그런 일을 겪지 말아야겠다’. 남편이 돈을 쓰는 기준은 만 원 단위다. 돈이 아까운 게 아니라 아내분이 걱정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돈에 대한 포부 수준이 높은 편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이다. 많이 벌어서 누리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아내가 돈을 쓰는 기준은 천만 원 단위다. 적은 돈은 돈 같지 않게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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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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