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선발 나갈때 승률 높여야" 선발진 흔들, 불펜도 약화...KIA 선택과 집중으로 1위 지킬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7.16 12: 40

마운드가 버틸수 있을까? 
선두를 달리는 KIA 타이거즈가 마운드 악재에 고민하고 있다. 선발진 가운데  윤영철(20)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진데다 불펜도 흔들리고 있다. 남은 55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아무리 타선이 강하다한들 마운드가 버텨야 우승이 가능하다. 
KIA는 55경기 가운데 반타작, 28승 정도를 거두면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8승을 거둔다면 80승이다. 작년 LG 트윈스는 86승(56패2무)을 거두고 6.5경기차로 우승했다. 올해는 전력이 평준화가 되면서 압도적 1위가 쉽지 않다. 따라서 작년 우승 승수보다는 낮은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KIA의 마운드 상황이 비상이 걸려있다. 선발투수로 활약해온 윤영철이 척추피로골절로 전선에서 이탈했다. 3주후 재검진을 받아야 복귀 시점을 알 수 있다. 최소한 6주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평균 5이닝을 소화했다. 16경기 가운데 7승을 따낸 선발투수가 자리를 비웠다. 대체 선발도 마땅하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김건국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이닝을 소화해주면 최선이지만 조기에 강판한다면 불펜데이를 펼칠 수 밖에 없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일찍 접은 이의리 대신 견실하게 활약한 황동하도 아직은 평균 5이닝 이상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은 불펜진이 나머지 이닝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4~5선발진의 약세를 메우기 위해 제임스 네일, 양현종, 캠 알드레드 등 123선발 투수들이 등판하는 경기의 승률을 높일 수 밖에 없다. 세 투수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최근 네일과 양현종의 이닝 소화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6이닝을 제대로 던지지 못는 경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어야 불펜에 부담이 덜해진다. 
마무리 정해영이 다음주부터는 복귀하겠지만 필승조의 힘이 크게 떨어졌다. KIA 필승조는 개막 초반 막강한 구위를 과시하며 선두 질주의 힘으로 작용했다.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등판이 잦아졌다. 결국 불펜이 부하를 받았고 후반기가 되자 구위 하락으로 이어졌다. 장현식이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팀 89경기의 절반에 가까운 49경기에 등판했고 기복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이 감독은 "1등이라 이기는 경기가 많아 불펜투수들이 자주 던질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는 지치지 않고 괜찮다고 말해주어 고맙다"며 불펜투수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123선발들과 (이닝소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제는 일방적으로 넘어가는 경기는 불가피하다. 마지막에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하다. 지금의 투수들로 안좋은 경기를 하더라도 시즌을 치러야 한다. 힘든 과정 잘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약한 선발들이 등판해 일방적으로 난타를 당하고 큰 점수차로 지더라도 이해를 해달라는 의미였다. 동시에 123선발투수들이 나서는 경기에 선택과 집중으로 선두를 지키겠다는 의지이기도 했다. 물론 리그 최강 타선의 든든함을 주고 있다. 123선발들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빅이닝을 자주 지원해준다면 승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 감독은 "힘들때이다. 타자들이 더 힘을 내주기를 바란다"며 주문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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