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규 "암투병 여동생 떠난 지 1년..사회 도움 되고파"..자원 봉사 이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7.16 13: 57

복서 출신 배우 조성규가 지난해에 이어 장마철 집중호우로 집과 농토를 휩쓴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시 지역을 찾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와 함께 땀을 흘렸다.
최근 조성규는 전북 지역과 충남 지역의 농토를 휩쓸고 가옥마저 침수된 현장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며 “대한민국 국민은 꼭 장마철이 아니더라고 재해건 재난이건 누군가 어려움이 닥쳤을 때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그 난관을 극복한 자랑스러운 대한 국민”이라고 했다.
조성규는 지난해 7월과 8월에도 장마철 집중호우로 논과 밭은 물론, 오랜 삶의 터전마저 쑥대밭이 된 경상북도 예천군, 충청남도 청양군을 찾아 굵은 땀방울을 흘렸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예천군과 청양군에서 표창패와 감사패를 받았다.

조성규는 또 태풍 카눈으로 토사에 집이 무너지고 온 마을이 수몰된 강원도 고성군 거진리 마을의 수해 복구에도 참여했다. 당시 조성규는 예천군, 청양군, 강원도 고성군 등등 수해 현장의 참담한 모습을 SNS에 공개하며 “수해로 초토화된 현장의 모습은 상상 초월 그 이상이다. 산사태에 밀려온 온갖 썩은 나무가 이리저리 마을에 쌓이고 쌓여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장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와 함께 조성규는 오랜 봉사 활동으로 나무에 긁힌 상처 등을 공개하며 “서울에서 출발할 땐 멀쩡하던 다리가 참혹하기 그지없는 토사에 무너진 가옥과 거친 폭우에 쑥대밭이 된 농토 정리하느라 온갖 상처투성이가 됐다”면서도 “수재민이 다시 일어설 수만 있다면 그 상처는 더없이 영광”이라고 했다.
조성규는 전북, 충남 지역의 자원봉사에 임하는 자세도 꺼냈다. 그는 “복서 출신이지만 장마철 날씨가 가마솥에 버금가는 활화산 날씨인 만큼 체력의 한계가 예상되지만 어쩌면 매년 반복되는 호우 피해로, 깊은 실의에 빠져 있을 수재민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한다며 ”나의 힘이, 한낮의 굵은 땀방울이, 수재민에게 삶의 희망으로 다가섰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조성규는 “지난해 1월, 내가 가장 아끼는 여동생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여동생이 죽기 전까지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지방에서 서울 큰 병원으로 데려와 치료했지만, 여동생은 끝내 영면했다”며 “내가 스타도 아님에도 그렇게까지 신경 써준 언론 매체에 너무나도 감사했고, 나도 사회에 뭔가 도움이 되고자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탤런트 조성규는 복서 출신으로 1992년 KBS 드라마 ‘가시나무꽃’으로 데뷔한 뒤 1995년 ‘젊은이의 양지’ 땡초로 이름을 알렸으며 ‘첫사랑’, ‘사랑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에 출연했다. 2009년에는 링 세컨으로 참여한 친구 최수종과 20년 만의 링 복귀전을 시작으로 2010년, 2019년에도 링 복귀 2, 3차전을 성공리에 치른 바 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