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일럿'의 조정석이 여장남자 연기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파일럿'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김한결 감독 등이 참석했다.
'파일럿'(감독 김한결,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쏠레어파트너스(유),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쇼트케이크·무비락)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작품이다.
조정석은 극 중 스타 파일럿 한정우와 여동생 한정미의 신분을 빌려 파격 변신한 한정미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 같은 인물이지만 전혀 다른 비주얼로 역대급 캐릭터 변신을 감행했다. 2019년 개봉한 '엑시트'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여장남자로 목소리 톤을 조절한 조정석은 "한정미로 변신했을 때 목소리는 최대 하이톤의 목소리를 사용하려고 했다. 그게 제일 자연스러운 거니까"라며 "그런 부분들을 신경 쓰면서 연기했던 것 같고, 몸짓이나 제스처는 의상을 입는 순간 그렇게 되더라. 구두를 신고, 거울 보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여장을 하고 첫 장면을 회상한 그는 "촬영할 때 처음으로 변신하고 구두를 신은 뒤 (여성전용) 헬스클럽을 제안 받는 장면이 나온다. 그날 실제로 날 못 알아보는 출연자들이 많았다. 조정석인지 잘 모르더라. 그래서 그냥 거기에 가만히 서 있었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파일럿'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