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트로트계 거장 가수 현철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이 지병으로 운명을 달리했다고 알려지며 충격을 안기고 있다.
가요계에 따르면 고(故)현철이 지병으로 지난 15일 오후 별세했다. 특히 사인은 지병으로 알려졌는데,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대중들에게도 충격을 안기는 분위기다.
사실상 지난 2021년 5월이 고인의 마지막 방송이었는데, 16일인 오늘, MBC '뉴스와이드'에서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았다. S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던 모습. 당시 가장 아끼는 노래를 ‘내 마음 별과 같이’로 꼽았던 고인은 청취자들과 함께 노래를 들으며 "노래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잊을 수 없다"모 남다른 감회를 보이기도 했다.
방송에서도 낯색이 좋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 밝은 모습을 보였던 고 현철. 이에 모두 "지병이 있는 지 아무도 몰랐다"는 반응이다. 뉴스 앵커 역시, "최근에 안 보여서 궁금했다, 트롯 열풍이 있음에도 한 번도 대중 앞에 나오지 않았다"며 활동을 중단했던 고인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고 현철은 1969년 27세의 나이로 데뷔해 ‘봉선화 연정’, ‘사랑의 이름표’, ‘무정한 그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싫다 싫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다. 2002년에는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대통령표창), 2006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2010년 후반까지 신곡을 내며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되면서 활동을 하지 않았다. 2018년 KBS 1TV ‘가요무대’ 출연을 끝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2020년 kBS 2TV ‘불후의 명곡’에 하춘하와 레전드 가수로 출연하기도. 이후 2021년 5월 라디오 방송이 사실상 마지막 방송이 됐던 것이다.
과거 어려운 삶을 딛고 가요계에 우뚝선 고 현철. 워낙 활발하게 활동했던 고인의 마지막 길에, 누리꾼들은 사랑하는 스타를 잃은 상실감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