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게이' 밈 놀이 문화 너무 즐겁고 신난다."
배우 서인국과 안재현이 패션지 코스모폴리탄 8월호에 북인북으로 들어가는 코스모 맨 커버 화보를 장식했다. 각각 180, 186cm의 훤칠한 장신에 시크한 헤어 메이크업을 하고 각 잡은 슈트 스타일링한 그들은 때론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속 주인공들처럼 딥하고 애틋한 분위기를, 때론 행복하고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환상적인 비주얼 합을 보여줘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의 환호성이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이다.
케이윌의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526만회를 넘어서며 ‘월드게이’ 밈의 뜨거운 열풍이 이어지는 지금, 서인국과 안재현은 “유튜브, SNS에서 파생되는 요즘 밈 문화를 배우는 중이다. 지금 둘 다 너무 신나 있고 재미있게 즐기는 상태고, 마치 아이돌 유닛 활동을 하는 중 같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뮤직비디오 속 열연을 펼친 데 대해 안재현은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등 왕가위 감독의 작품들을 여러 차례 봤고, '브로크백 마운틴'도 봤다. 촬영 전날에만 영화를 4편 보고 갔다”라며 심기일전한 각오를 밝혔고, 서인국은 “인생 연기를 했다”라고 자평하며 “워낙 친하고 오래된 동갑내기 친구인 탓에 처음에 입술이 몇 미리를 두고 가까워지는 신을 찍을 땐 너무 민망하고 웃겼지만, 하다 보니 몰입이 되더라. 욕심이 나서 감독님께 의견을 제안드리기도 하고, 테이크를 여러 번 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들은 서인국이 안재현에게 키스하려는 듯 다가가는 신에서 눈을 뜨는 건 안재현의 의견이었는데, 결과물에 그 테이크가 채택되었다는 비하인드도 풀어놓았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는 가운데, 서인국은 “팬분들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많이 얘기해주시던데, 그런 식의 해석도 재미있더라”, 안재현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처럼 인국이가 환생해서 저와 다시 만난다는 해석이 재미있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안재현이 “저희 뮤직비디오로 논문을 쓴 저자 분을 유튜브에 초대하고 싶다”고 말하자, 서인국은 “초대드리자, 나도 나갈게”라며 열정을 보였다.
3편에 대한 팬들의 열망에 대해, 서인국은 “프리퀄도 재미있을 것 같고 시리즈로 나와도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고, 안재현이 “찐하게 영화 한 편 하는 것도 좋겠다”며 “19세 관람불가로 해볼까?”라고 농담을 던지자 서인국은 “아는 제작사 대표님께 졸라보겠다”며 받아 치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또한 이어질 서사에 대해 서인국은 “서인국이라는 인물의 감정선은 전편의 엔딩, 그리고 후편 내내 드러났으니, 이제 ‘키’는 안재현이란 캐릭터가 가지고 있다”고 말했고, 안재현이 “이제 제가 울 차례”라 말하자, 서인국은 “그래, 이제 나 좀 그만 울자”며 웃었다.
동갑내기인 서인국과 안재현이 친해진 건 바로 12년 전 케이윌의 ‘이러지 마 제발’ 뮤직비디오 촬영 때다. 당시 초면이었던 둘은 케이윌이 촬영 뒷풀이로 거하게 술을 사준 것을 인연으로 친해졌다고. 서인국이 “얘가 너무 거하게 먹어서 화장실에서 안 나오는 거다. 너무 오래 안 나오길래 화장실에 갔더니, 뻗어 가지고 자고 있더라. 너무 귀여웠다. 그때 확 친해졌다”며 회상하자, 안재현은 “내가 변기를 안고 잠들어 있었다더라. 난 기억이 안난다”며 웃었다. 서인국은 “나는 카톡 알림도 꺼 놓고, 전화도 무서워하는 완전 극내향인인데 ‘이러지 마 제발’ 이후 재현이가 끊임없이 연락을 해줬다. 인연을 이어간 게 재현이다. 이 녀석이 12년 간 이걸 기획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 고맙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서인국과 안재현의 진솔한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8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eon@osen.co.kr
[사진]코스모폴리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