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들어 주전 2루수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오윤석(KT 위즈)이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내야수 오윤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내야수 윤준혁을 등록했다.
오윤석의 말소 사유는 부상. KT 관계자에 따르면 오윤석은 지난 16일 고척 키움전을 마치고 좌측 내전근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강철 감독은 “원래 내전근 부위에 경미한 부상이 있었는데 전날 경기를 마치고 근육이 더 늘어났다고 하더라. 수비가 정말 너무 좋아졌는데 아쉽다”라고 안타까워했다.
2021년 롯데에서 KT로 트레이드 이적해 어느덧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오윤석은 시즌 51경기 타율 2할4푼8리 3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고질적 수비 불안으로 2군으로 내려간 천성호를 대신해 2루수 포지션에서 자리를 잡고 공수 활약 중이었는데 부상에 앞길이 막혔다. 오윤석은 연일 안정적인 2루 수비와 함께 최근 10경기 타율 3할2푼1리로 타격감이 좋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은 피했다. 이 감독은 “회복에 4~5일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1군 말소했다. 열흘이면 충분히 1군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오윤석의 제외로 KT 내야 센터라인에 변화가 생겼다. 이틀 전 상무에서 전역한 심우준이 유격수, 심우준이 군 복무할 동안 유격수를 담당했던 김상수가 2루수에 배치됐다.
심우준은 2022년 10월 11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645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김상수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었던 2022년 10월 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이후 654일 만에 선발 2루수를 맡게 됐다.
이 감독은 “김상수가 교체 출전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여력이 되면 상황에 따라 향후 2루수를 종종 맡아줘야할 거 같다. 유격수 수비 범위는 확실히 심우준이 넓다”라고 설명했다.
KT는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맞아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강현우(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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