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놀랐으면 박미선이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을까. ‘고딩엄빠’ 역사상 처음으로 박미선이 기립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5’에서는 자신과 대화를 거부하는 아이들 때문에 걱정하는 ‘고딩맘’ 방선아가 출연했다.
‘고딩엄빠’를 찾아온 방선아는 17살에 자퇴를 한 뒤 남사친과 동거를 하던 중 놀러온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대시로 한달 만에 교제를 시작, 동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3 남친의 할머니가 임신을 한 것 같다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이미 임신 10개월이어서 그날 바로 출산, 19살에 엄마가 됐다. 못 이기는 척 엄마의 집으로 남편과 함께 들어가 둘째까지 출산했지만 소식이 끊겼던 남사친이 교도소에 들어가 연락을 주고 받다가 남편과 오해가 깊어져 크게 싸우면서 이혼했다.
슬하에 두 아이를 두게 된 방선아는 아이들을 키우기 힘들어 막내 이모 집에 갔다가 이모의 친구와 알게 됐고, 임신을 하면서 재혼했다. 그렇게 두 번째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4명. 첫째는 올해로 17살, 막내는 2살이었다.
현재는 재혼한 남편과도 이혼했다는 방선아는 “남편과 사는 동안 너무 폭력적이었다. 화가 나면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폭력을 쓰는 나쁜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방선아를 포함해 7식구가 먹고 살기에는 돈벌이는 부족했다. 자퇴한 첫째와 틈틈이 포장 작업을 부업으로 하며 한달에 80만 원을 벌고 있는 게 전부였다. 방선아는 ”갑상선 저하증이 있어서 조금만 일해도 많이 지친다. 약도 아이 수유 때문에 먹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고, 생계가 어려워진 이유로는 두 번째 남편이 자신의 명의로 된 카드를 쓰다가 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됐기 때문이라고.
문제는 더 있었다. 아이들이 방선아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 알고보니 방선아가 넷째를 출산한 뒤 힘들어 가출한 사이 아빠의 폭력에 무방비로 아이들이 노출됐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믿었던 엄마인데 배신감이 들었다. 금방 돌아올 줄 알았는데 몇 개월 뒤에 돌아왔다“면서 신뢰가 무너졌다고 언급했다.
서장훈은 ”잘못된 선택을 반복적으로 해서 본인도 수습 못할 지경이다. 영상을 보면서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든 것도 처음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박미선은 너무 놀라 의자에서 일어났고, ”‘고딩엄빠’ 하면서 처음으로 일어났다“고 말해 그 충격을 짐작케 했다.
전문가는 ”부모라면 가져야 할 책임감이 있다. 과거 고통이 아직 아이들에게 남아있으니 용기를 가지고 먼저 사과하고 다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며 관계 개선을 희망했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