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오리 "조현아 '줄게' 커버 요청 多, 부르다 죽겠다"..조롱 사태 '불똥'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7.18 08: 33

가수 오리(Ori)가 조현아 '줄게' 조롱 사태에 불똥이 튀었다.
지난 17일, 현재 BJ로도 활동 중인 가수 오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커버를 요청받은 특정 곡에 관하여"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최근 조현아는 신곡 '줄게' 음악방송에서 어색한 안무, 발휘하지 못한 제 기량, 어울리지 않는 무대 의상 등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아쉬운 가창력을 선보인 조현아를 보며 약 15년 전 데뷔 무대와 동시에 은퇴했던 가수 오리를 떠올리게 한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이어지기도 했다.

오리는 지난 2008년 1월 KBS2 '뮤직뱅크'로 데뷔했으나, 무대에서 불안정한 음정과 음 이탈 사고를 낸 후 거센 비판과 조롱을 받은 뒤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오리가 조현아 '줄게' 사태가 불거지며 재조명을 받자, 일부 누리꾼은 그에게 조현아의 '줄게'를 커버해달라고 요청한 것.
이에 오리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평소 과거의 실력으로 증명해 오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가끔은 아티스트가 원하는 것과 대중이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중들이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 생각한다"라며 조현아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이어 커버 요청에 대해서는 "악의가 있으셔서 요청하신 건 아니란 거 안다. 그냥 제가 부르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셨을 테고, 제가 최근 푸른 산호초를 커버하면서 다른 곡에서의 느낌도 궁금하셨을 거라 생각된다"라며 "근데 이거 커버하다가 제가 죽겠다. 녹화한 십여 개의 영상 모두가 울기 직전"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부르는 내내 마음이 너무 편치가 않고 즐겁지 않다. 부족한 제가 감히 이 노래를 커버함으로써 그분에게 상처를 드릴 것 같다"라며 "그리고 저도 15년 전 실수가 자꾸만 생각이 난다. 저는 제가 받았던 상처를 남에게 똑같이 주고 싶지 않다. 죄송하다. 다른 노래라면 언제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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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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