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정진희(서울시청, 골키퍼)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키 큰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30% 이상 막아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정진희 골키퍼는 "도쿄 올림픽 때는 코로나 때문에 관중이 없어서 경기 분위기와는 좀 달랐다"며 "이번에는 많은 관중의 응원을 받으면서 즐거운 경기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많이 소통하면서 즐거운 분위기에서 연습하고 있다"며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손발이 더 맞아가고 있어 기대된다"고 팀 분위기도 좋고 경기력도 상승하면서 기분 좋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선수들 못지않게 큰 키가 장점인 정진희 골키퍼는 "유럽 선수들이 타점이 높은데 제가 큰 신장을 이용해 조금 더 많은 골대를 커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노마크 속공이나 노마크 상황에서 키가 크니까 좀 더 상대 손 위치를 커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선수들이 "힘이 좋아서 공 스피드도 빠르고 묵직하게 날아온다"면서 "볼 스피드를 쫓아가는 부분에 더 보완이 필요하고, 순발력도 길러 30% 이상은 막아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진희 골키퍼는 지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240세이브를 기록해 30.4%의 방어율을 보였다. 중거리 세이브가 가장 많았고, 페널티에서 무려 22개를 막아냈다. 키패스 6개와 어시스트 5개를 만들었고 경기당 10.91세이브를 기록했다. 방어율에서 앞에 두 시즌보다 살짝 내려간 게 아쉬운 그녀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도쿄 올림픽 앙골라전에서 주희 골키퍼의 선방으로 8강 진출의 희비가 갈렸던 짜릿한 경험을 한 정진희 골키퍼는 이번에는 자기 손으로 대한민국의 8강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로 맞춤형 유럽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진희 골키퍼는 "유럽 선수들이 파워도 파워지만 슛 폼이 달라서 전지훈련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그동안 훈련하며 얻은 걸 잘 활용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할 테니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