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3’, 크리처 UP·번잡함 DOWN…송강·이도현 미모는 ‘덤’ [Oh!쎈 리뷰]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7.19 16: 00

 ‘스위트홈’이 시즌2의 혹평을 딛고 시즌3으로 돌아왔다. 화제성, 작품성을 고루 잡았던 시즌1에 비해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남기지만, 시즌2의 문제점에서는 ‘절치부심’한 흔적이 고루 엿보인다.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된 '스위트홈'은 욕망 속에서 탄생하는 괴물로 K-크리처물의 시작을 알린 시즌1(2020), 장기화된 괴물화 사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을 조명하며 세계관을 확장한 시즌2(2023), 그리고 시즌3에서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2는 그린홈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다루었던 시즌1과 달리, 그린홈이 무너지고 바깥세상이라는 크나큰 공간으로 배경이 확대되며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 등의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하며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 때문에 스타디움 내의 군인들의 서사, 홀로 밖을 나선 이은유(고민시 분)의 이야기, 미스터리한 생존자 호상(현봉식 분)과 하니(채원빈 분) 등, 각자의 캐릭터들이 각기 다른 공간에서 이야기를 쏟아내 ‘산만하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웠다.
더군다나 특히 주인공 현수(송강 분)를 포함한 시즌1 캐릭터들의 분량 대거 실종, 어색한 CG 완성도 등, 전개를 비롯해 연출까지 여러 부분에서 혹평을 들으며 시즌1 원작 팬과 새로운 시청자 유입 면에서도 쓴맛을 봐야 했다.
다만 이런 시즌2의 혹평과 불만을 시즌3에서는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1의 애청자라면 가장 큰 불만이었을 법한 주인공 현수의 분량 증가와, 그리운 얼굴, 이도현의 재등장이 눈길을 끈다. 유혈이 낭자한 세계관 속, 빛나는 두 미남 배우의 비주얼은 충분히 기대할 법하다.
CG 완성도 역시 시즌2에 비해 매우 보완됐다. 리얼함이 증가하면서 잔혹함이 함께 올라갔고, 당초 스위트홈 시리즈에서 ‘크리처물’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만족감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전개 역시 시즌2가 시즌 3를 위한 이른바 ‘떡밥용’이라면 시즌3는 이 부분을 다시 제대로 수습하고 있다.
다수의 캐릭터 등장으로 인한 고질적인 ‘산만함’도 많이 보완됐다. 캐릭터들의 만남과 이별 등으로 전개상 정리되는 면도 있으며, 앞선 시즌에서 이미 정을 붙인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이 불필요해진 요인도 작용한다. 다만 여전히 계속해서 바뀌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로 인한 시점의 번잡함은 아직 존재한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시즌3는 말 그대로 컴백홈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느낌"이라며 "헤어졌던 친구들, 동지, 흩어졌던 인물들이 조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도현도 돌아오고, 송강도 돌아오고, 재미도 돌아오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선 시즌의 단점을 다수 보완한 것으로 보이지만, 펼쳐놓았던 세계관과 떡밥을 얼마나 많이 회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과연 ‘스위트홈’은 마지막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까.
한편 ‘스위트홈' 시즌3는 총 8부작으로 오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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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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