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왔을 때 안 놓쳐야, 기대 이상" 한화 드디어 1번타자 찾았다? 김경문 감독 주전 테스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7.19 19: 1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원석(25)이 팀의 새로운 1번타자로 자리잡을 기세다. 김경문 감독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 같다. 
이원석은 19일 대전 KIA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 대전 LG전부터 최근 5경기 연속 1번으로 선발 출장하며 리드오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원석은 올 시즌 49경기 타율 2할7푼(89타수 24안타) 9타점 15득점 11볼넷 4도루 출루율 3할4푼7리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주로 대주자로 나섰지만 지난달 김경문 감독 부임 후 28경기 타율 2할8푼(82타수 23안타) 8타점 14득점 10볼넷 3도루 출루율 3할5푼5리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 이원석. 2024.07.18 / foto0307@osen.co.kr

한화 이원석. 2024.07.17 / foto0307@osen.co.kr

김경문 감독은 19일 KIA전을 앞두고 이원석에 대해 “자기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경기 나갈 때마다 상대 투수가 바뀌는데도 하나씩 쳐주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안 놓치려는 선수는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래 좌투수에는 강점이 있는 타자였는데 최근에는 선발로 고정 기용되면서 우투수 상대 대응력도 좋아지고 있다. 김 감독 부임 후 우투수 상대 타율 2할7푼7리(47타수 13안타) 7볼넷 출루율 3할6푼4리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김 감독은 “어느 정도 피로도가 와서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면 한 번 쉬어줄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계속 기용을 가져갈 생각이다. 타석에 많이 나가보고, 여러 투수들을 만나봐야 한다. 삼진도 먹고 하면서 싸우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며 보다 많은 타석에서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2022년 마이크 터크먼 이후로 고정 1번타자가 없다. 국내 선수로는 2021년 정은원이 마지막 고정 1번타자로 최근 2년간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 맡았다. 지난해에는 이진영이 홈런 10개를 터뜨리며 장타력 갖춘 1번타자로 자리를 잡는가 싶었지만 올해 손목 부상 악재 속에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한화 이원석. 2024.07.10 / soul1014@osen.co.kr
한화 이원석. 2024.03.31 / soul1014@osen.co.kr
올 시즌 최인호, 김태연, 황영묵, 문현빈, 김강민 등이 1번타자를 번갈아 맡았는데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이원석이 출장 기회를 늘리고 있다. 충암고 출신으로 지난 2018년 2차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이원석은 팀 내 최고 주력을 자랑한다. 기동력이 약한 한화에서 이원석이 주전으로 자리잡으면 김경문 감독이 선호하는 스피드 야구도 원활해진다. 
부임하고 나서 한 달 반의 시간이 흐른 김 감독은 주전 찾기에 나서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비슷한 선수들을 (번갈아) 쓰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난 주전을 만들고 싶다. 주전 선수가 자기 위치에서 뛰어줘야 팀이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원석이 지금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주전 중견수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원석(중견수) 요나단 페라자(좌익수) 김태연(우익수) 노시환(3루수) 안치홍(지명타자) 채은성(1루수) 황영묵(2루수) 이재원(포수) 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문동주.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최다 4연패에 빠진 상황이라 꼭 잡아야 할 경기. 문동주의 어깨가 무겁다 “오늘도 동주가 잘 던져워야 하네”라며 웃은 김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구속 외에 좋은 면을 봤다. 오늘도 자기 역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화 문동주. 2024.06.06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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