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152억 포수’ 양의지, ‘19세 마무리’ 김택연 없이 잠실 라이벌전에 나선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상대 전적 4승 4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양의지의 선발 제외, 김택연의 휴식 소식을 전했다.
양의지는 지난 16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 2회초 타석에서 상대 선발 찰리 반즈의 슬라이더에 우측 무릎을 맞으며 부상을 당했다. 통증에도 경기를 강행했지만, 6회말 교체됐고, 17일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투혼을 발휘했다.
18일 롯데전은 출전이 불발된 양의지는 이날도 벤치에서 라이벌전을 지켜보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상태가 좋지 않다. 뛸 때 문제가 있다고 하니 대타 정도는 가능하다. 지명타자 선발도 고려했지만 첫 타석에서 출루할 경우 뛰는 게 안 돼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오늘은 출전이 힘들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에서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등판한 ‘19세 마무리’ 김택연도 휴식을 취한다. 김택연은 17일 1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18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이 감독은 “이틀 동안 조금 무리해서 몸이 무거운 상태라고 하더라. 오늘은 쉬어 간다. 앞으로 경기를 위한 조치다”라며 “그래도 어제 이병헌, 홍건희가 쉬어서 김택연 빼고는 모두 준비가 될 거 같다. 선발 곽빈이 에이스답게 한 이닝을 더 던져준 덕분이다. 정말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부상 말소된 우완 필승조 최지강의 근황도 들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말소 후 열흘 정도는 휴식이다. 현재 이천에서 보강 운동을 진행하는 게 전부다. 아직 복귀를 거론하기엔 이르다. 머릿속에 없다”라고 전했다.
부상 회복 중인 좌완 신예 최승용은 이날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22구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당초 퓨처스리그 이천 LG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며 라이브피칭으로 투구를 대체했다. 최고 구속 143km의 직구 아래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을 곁들여 실전 감각을 조율했고, 오는 24일 이천 SSG 랜더스전 선발 등판이 잡혔다.
두산은 LG 선발 임찬규를 맞아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단기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다. 이 감독은 만원관중 앞에서 흔들렸던 시라카와를 향해 “이제 그런 분위기에 적응할 때가 됐다. 스스로 이겨낼 거로 본다. 일본프로야구 진출이 꿈인데 일본은 KBO리그보다 경기장 규모도 크고 관중도 많다. 계속 흔들리면 꿈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라고 담대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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