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80cm 남성 '냉장고 박스'로 유기, 조직폭력배 살인 사건 '충격'('용감한 형사들') [종합/어저께]
OSEN 김채윤 기자
발행 2024.07.20 08: 41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 조직 폭력배 살인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었다.
19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46회에 김종욱 형사가 출연해 조직 폭력배 살인 사건의 수사기를 공개했다.
첫 신고자는 고속도로 갓길을 청소하던 환경 미화원으로 가드레일 안쪽에서 두개골을 발견했다고 했다. 발견 장소에서 시신의 다른 뼈들이 모두 발견되었으나, 피해자의 옷이나 신발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신원 파악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 나체 상태로 유기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용감한 형사들3

부검 결과 피해자는 180cm 정도 키의, 30대 남성으로 건장한 체격이었을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국과수에서 피해 남성의 무릎뼈 안쪽 DNA 뼈를 발견해서 피해자를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용감한 형사들3
울산에서 발생한 강력범죄 수사 기록을 대조해 본 결과 울산 조직 폭력 단체 목공파 넘버3의 실종신고가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사건 발생 시기 울산에는 2대 조직폭력 단체인 ‘목공파’와 ‘신역전파’가 있었고, 두 조직 모두 두목이 나이를 먹어 와해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울산 경찰들이 조폭 단체들을 관리하고 있어서 김종욱 형사 역시 피해자를 만났던 적이 있었고,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던 것을 기억해 낸 형사는 백골 시신과의 유사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실종 신고를 했던 가족의 DNA와 피해 남성의 DNA를 대조해본 결과 일치했다.
당시 아내의 증언에 의하면 피해자 박 씨의 실종 직전, 사춘기에 접어드는 자녀 때문에 조직 생활을 청산하기로 했다. 박씨의 마지막 기지국 위치를 확인해보니, 실종 신고 2주일 전부터 전화가 꺼져있었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던 오피스텔에서도 살인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용감한 형사들3
또, 박씨와 아주 가까운 사이었던 고등학교 선배 최씨가 사라진 정황이 밝혀졌다. 실종 신고 당일 중국으로 출국을 한 상황이었지만, 그 이후 입국이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사망한 박씨에게 최씨가 갚을 돈이 6천만원 정도 있었다. 박 씨 아내가 가게를 내면서 사채를 썼고, 채무 독촉에 시달리다 남편 박 씨가 해결하려고 나섰는데 그 사채업자가 아는 형이었던 것이다.
경찰은 최씨가 출국 전 중국으로 가려고 얼마나 준비하고 있었는지 조사해보았다. 중고차를 샀다가 급히 되판 정황이 수상해 차량 번호를 확인해보니 중고차를 산 다음 날 시신 유기 장소였던 경부고속도로를 운전했던 이력이 발견되었다. 
사건 당일 최씨는 친한 동생 두 명을 불렀고, 냉장고 박스에 담은 최씨의 시신을 셋이서 함게 유기한 정황이 밝혀졌다./ chaeyoon1@osen.co.kr
[사진] ‘용감한 형사들3’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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