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한다. LG는 전날 19일 두산에 16-7로 크게 승리하며 상대 성적에서 5승 4패로 앞섰다.
LG는 20일 선발 투수로 켈리가 나선다. LG가 외국인 투수 교체를 시도하고 있어 켈리에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차명석 단장이 지난 17일 미국으로 출국해 외국인 투수 교체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염경엽 감독은 “1선발급 투수가 나왔다고 해서 보러 갔다. 딱 1명 보러 갔기에 결정이 빨리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는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켈리는 지난해부터 구속과 구위가 떨어지면서 성적이 내리막이었다.
올해 3~4월에는 7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09로 부진했고, 5월에는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하며 5월말 리그 평균자책점 최하위였다.
켈리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61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6월 25일 삼성전에서 9회 퍼펙트가 깨지며 1피안타 완봉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직구 평균 구속이 예년보다 못하고, 포스트시즌을 생각하면 1선발급 투수가 필요하다.
좌완 투수로 150km가 넘는 직구를 던지는 엔스가 6월 이후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하이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팔 각도를 올리면서 커터, 슬라이더 구위도 좋아졌다.
염경엽 감독은 19일 외국인 교체에 대해 “주말쯤에는 결정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차명석 단장이 직접 체크하러 간 외국인 투수가 한국행을 결정한다면, 교체 수순이다. 빅리그 출신의 우완 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2019년부터 6시즌을 뛰며 73승 46패를 기록한 켈리는 두산 상대로 통산 22경기 13승 7패 평균자책점 2.77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엔 두산전 2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이다. 13이닝을 던져 비자책 3실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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