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재입학→다른 논문 써” 설민석, 정면 돌파 통할까 [Oh!쎈 이슈]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4.07.20 13: 30

역사 강사 설민석이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당시 심경과 이후 개선 방향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설민석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한국사 강사의 길로 접어든 그는 연영과 출신 다운 현란한 말솜씨와 흥미로운 입담으로 스타 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 tvN ‘공부의 비법2’을 통해 방송 활동에도 나선 그는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설민석은 인기에 힘 입어 KBS ‘설민석의 십장생 한국사’, MBC ‘선을 넘는 녀석들’, tvN ‘책 읽어 드립니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등 자신의 이름을 건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20년 12월 역사 왜곡 논란과 논문 표절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는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 강의에서 사실 관계가 다른 내용을 언급해 논란에 휩싸였고, 이는 설민석이 2010년 작성한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남 이념 논쟁연구’까지 불똥이 튀었다. 해당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불거진 것.
이에 설민석은 인용과 각주 표기 등을 소홀했음을 인정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알렸다.
2년 간의 자숙을 거친 설민석은 지난 2022년 MBN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에 출연하며 방송에 복귀했고, 또 2년이 지난 현재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을 통해 지상파 방송까지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강연자들’을 통해 논문 표절 논란을 언급하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너무 떨리고 공포스러웠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논란 당시 역사기꾼이라는 댓글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최강절정 지옥을 맛보게 됐다”며 공황장애와 대인기피까지 겪었다고.
이에 설민석은 정면 돌파를 택했고, 표절 논란으로 학위가 취소된 대학원에 다시 시험을 보고 입학해 현재 학생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논문 표절로 화제를 모았던 주제가 아닌 다른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다는 그는 "1910년대 전후한 러시아 독립운동사를 논문으로 쓰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4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해 표절 논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설민석이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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