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손흥민(토트넘)을 뛰어 넘고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이 일본 대표 미드필더 구보 영입을 위해 이적료 6500만 유로(985억 원)와 연봉 1500만 유로(227억 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적이 성사되면 일본 축구 사상 최고액의 계약이 된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을 뛰어 넘는 금액이다. 손흥민의 연봉은 988만 파운드(177억 원)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구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팀 토크는 지난 4월 "리버풀은 구보를 영입하기 위해 공세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며 "구보는 약 5100만 파운드(916억 원)의 방출 조항이 있기에 리버풀은 선수와의 개인 합의가 더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이 구보를 영입하는 이유는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다. 살라는 리버풀에서만 7시즌 활약하며 349경기에서 211골을 넣은 살라를 팔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살라를 이적 시킬 생각이 없던 리버풀은 부상으로 제대로 복귀하지 못하자 생각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살라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 1억 파운드(1796억 원)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살라를 대신할 선수로 구보를 고민하고 있는 것.
구보는 이강인과 함께 스페인에서 축구 생활해 절친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일본에서 축구를 시작해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다.
구보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것은 2022년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뒤였다. 그는 첫 시즌부터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9골과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의 활약은 2023-2024시즌에도 이어졌다. 그는 스페인 라리가 30경기를 포함해 41경기에 출전해 7골과 5개의 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빅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것도 당연했다.
리버풀은 지난해 여름 영입한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의 활약으로 재미를 봤다. 엔도는 300억 원도 안 되는 금액에 리버풀로 이적해 첫 시즌부터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자리를 꿰찼다. 구보가 영입된다면 팀 내 적응도 어렵지 않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