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우승 주역' 로드리-모라타 "지브롤터는 스페인 땅"→외교 문제로 확산... UEFA 징계 검토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7.21 06: 39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 후 외교 분쟁 논란을 산 노래를 부른 스페인 일부 선수들이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유로 2024 우승 축하 자리에서 "지브롤터는 스페인 땅"이라고 외친 스페인의 로드리와 모라타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이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하고 12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른 스페인은 기쁨을 만끽함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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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모라타와 대회 최우수선수(MVP) 로드리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이다. 이들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고국으로 돌아와 축하 행사 자리에서 스페인 축구 팬들이 부르던 노래에 맞춰 스페인의 지브롤터 영유권을 주장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는 외교 문제로 번졌다.
1700년대부터 영국과 스페인은 이베리아반도 남단에 위치해 스페인과 붙어있는 지브롤터 영유권을 두고 다퉜다. 지브롤터는 영국의 속령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스페인을 대표하는 선수 2명이 "지브롤터는 스페인 땅"이라고 외친 것이다.
지브롤터축구협회는 UEFA에 공식 이의를 제기했고, UEFA도 조사에 착수했다. 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UEFA가 유로 대회에서 정치적 행위를 한 선수에게 징계를 부과한 과거를 비춰 모라타와 로드리가 UEFA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현지 매체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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