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장'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 '주장' 손흥민과 한 시간 '독대'...무슨 이야기 나눴나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7.20 16: 34

홍명보(55) 신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손흥민(32, 토트넘)과 만났다.
20일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OSEN과 통화에서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 선수가 영국 런던에서 만남을 가졌다"라고 알렸다. 
KFA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은 유럽 출장에 동행한 또 다른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흥민 선수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대화는 한 시간 정도 진행됐다. 두 분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이후 손흥민 선수나 감독께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 물색을 위해 유럽으로 떠난 이번 출장에 영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 한 명과 동행했지만, 손흥민과 단 둘이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상징적인 선수다. 지난 2010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기 시작해 현재까지 A매치 127경기에 출전, 48골을 기록 중이며 이는 차범근, 황선홍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홍 감독과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약 10년만에 재회하게 됐다. 지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를 기록,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손흥민은 이제 주장이 돼 완장을 차고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그 사이 손흥민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고, 월드 클래스 선수로 성장,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경험했다. 현재는 토트넘에서 공식 주장을 맡고 있다. 
이번 '홍명보호'는 출항 전부터 잡음이 많다. KFA는 지난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 울산HD 감독을 내정했다"라고 알렸다. 뒤이어 13일 KFA는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동안 감독을 찾아 나선 KFA는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수많은 외국인 감독과 접촉했고 실제로 한국 감독직에 크게 관심을 보인 이도 있었다. 하지만 KFA는 홍명보 감독을 택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일 울산HD와 광주FC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밤새 고민했다. 솔직히 두려웠다. 불확실성을 가진 것에 도전하는 일은 굉장히 두려웠다. 결과적으로는 제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저는 계속 저에게 질문했다. 두려움이 가장 컸다. 제 축구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전에 실패했던 과정과 그 후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하지만, 반대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정말 팀을 새롭게,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라며 감독직 수락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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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과 토트넘은 20일 오후 11시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를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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