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굉장히 좋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한 좌완 김진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평소 칭찬에 인색한 편이지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진욱은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자신의 주무기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김진욱은 경기 후 “경기 전에 늘 같은 패턴으로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는 공 위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직구가 좋아서 적절히 섞어서 사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이닝에서 홈런을 내준 게 아쉽긴 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욱은 “주형광 투수 코치님도 이닝마다 볼배합을 다르게 가져가자고 지속적으로 피드백 주셨다. 항상 투수들을 편하게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어제 굉장히 좋았다. 홈런을 허용한 걸 제외하면 완벽했다. 이제 자기 공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동안 가지고 있는 능력은 좋은데 자기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이제는 자기 공을 던지더라. 제구와 변화구 구사 모두 좋아졌다. 앞으로 계속 더 좋아질 것 같다. 더 이상 왔다갔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내야수 손호영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했다.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할 예정. 김태형 감독은 “아직 100% 상태는 아니니 뛰는 걸 조절해줘야 한다”며 “몸 상태를 지켜보고 수비 투입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중견수 윤동희-2루수 고승민-좌익수 전준우-우익수 빅터 레이예스-1루수 나승엽-3루수 최항-지명타자 손호영-유격수 박승욱-포수 정보근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이인복이 선발 출격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