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에 인종차별' 승격팀 코모, '레전드' 파브레가스 감독 선임 [공식발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7.20 19: 45

세스크 파브레가스(37)가 '논란의 팀' 코모 1907 S.r.l.의 지휘봉을 잡았다. 
코모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는 파브레가스 감독과 함께 21년 만에 세리에A로 간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3년 아스날에서 프로에 데뷔한 파브레가스는 어린시절부터 천재성을 드러냈고 단숨에 아스날 전술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2004-2005시즌 아스날에서 FA컵, 커뮤니티실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05-2006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사진] 코모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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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서 파브레가스는 리그 우승 2회(2014-2015, 2016-2017), 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2018-2019) 등 총 5번의 우승을 경험했고 2019년 AS 모나코를 거쳐 2022년 코모 1907로 향했다.
코모 1907에서 선발로 9경기, 교체로 8경기를 뛴 파브레가스는 2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마지막으로 축구화를 벗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코모에서 지도자로 데뷔했다. 파브레가스는 19세 이하(U-19) 팀 감독, 1군 팀 수석코치, 감독대행 등을 거쳐 새 시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게 됐다.
[사진] 코모 공식 소셜 미디어
파브레가스 감독은 "어려운 시즌이 되겠지만 나와 코칭스태프는 준비가 돼 있다. 팀의 야망을 공유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모는 최근 울버햄튼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도중 소속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앞서 15일 황희찬은 세리에A 승격팀인 코모와 친선 경기를 치르던 도중 상대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이를 함께 들은 울버햄튼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황희찬 대신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러 퇴장당했다. 
경기 후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자신을 향한 공격적인 일이 있었음에도 계속 뛰길 바랐다"라며 일단 경기에 집중하길 원했던 황희찬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황희찬을 향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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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FA 공식 소셜 미디어
KFA가 직접 움직였다. 18일 KFA는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협회는 7월 18일 FIFA에 보낸 공식 레터를 통해 황희찬 선수가 최근 연습경기에서 상대팀 선수로부터 당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예방, 근절하기 위해 FIFA가 가해자들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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