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설의 7번' 칸토나, 소신발언..."맨유에 라민 야말 같은 선수 없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7.20 22: 46

"좋은 선수도 있고 훌륭한 선수도 있지만, 야말 같은 선수는 없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에릭 칸토나(58)와 인터뷰를 전했다. 칸토나는 짐 랫클리프 신임 맨유 구단주와 인상적인 선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칸토나는 지난 1992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7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칸토나는 맨유에서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97년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맨유에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아직까지도 '역대 최고의 7번' 중 한 명으로 불리우는 칸토나다. 
칸토나는 "클럽의 회장은 매우 중요하다. 짐 랫클리프는 클럽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적임자다. 앞으로 몇 년 안에 맨유는 최고의 팀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랫클리프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근 랫클리프는 비용 절감 절차로 맨유 250개의 일자리를 감축했다. 쉽게 말해 25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는 뜻이다.
이에 칸토나는 "때론 이런 결정이 필요하다. 사람이 너무 많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장점 중 하나는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난 사람은 서로 만나 협력하고 직접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난 사람 사이에 흐르는 에너지를 믿으며 맨유에서 그 에너지를 다시 보고 싶다. 사람을 만나면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고 서로 아침 인사를 나눈다. 시간이 흐르면 가족 같은 사이가 된다.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감독, 회장, 클럽 모든 직원이 말이다"라고 전했다.
칸토나는 축구 이야기도 나눴다. 그는 유럽축구연(UEFA) 유로 2024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라민 야말을 꼽았다. 
스페인 대표팀은 지난 15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2-1로 승리, 우승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유로에서 우승하며 역대 유로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종료 후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 '영 플레이어'로 라민 야말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말은 조별리그 3차전 알바니아와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알바니아전에서도 후반 교체로 투입돼 활약했다.
칸토나는 "난 스페인의 경기 방식이 좋았고 이런 선수(야말)가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그가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 모르기 때문이다. 매번 모두를 놀래킨다. 높은 잠재력,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현명한 플레이를 펼친다. 정말 마음에 든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칸토나는 맨유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에 대해 질문받았다. 그는 "좋은 선수도 있고 훌륭한 선수도 있지만, 야말 같은 선수는 없다"라며 여전히 야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등학생인 야말보다 뛰어난 선수가 없다는 것은 어쩌면 굴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진]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칸토나는 "난 나를 놀라게 하는 선수를 좋아한다. 가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날 놀라게 한다.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야말은 정말 공을 친구로 여긴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공과 형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