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이 제대로 터졌다. 삼성은 20일 대구 롯데전에서 3점을 먼저 내줬으나 21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21-4 역전승. 지난 17일 광주 KIA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2루수 류지혁-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루벤 카데나스-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1루수 이성규-우익수 김현준-유격수 안주형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은 3회 5득점을 비롯해 4차례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장단 22안타를 때려냈다. 김지찬(2타수 2안타 2득점 4득점), 류지혁(6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 강민호(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김영웅(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김현준(5타수 4안타 3득점) 등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선발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이상민은 3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고 선수들의 집중력과 연패를 끊고자 하는 플레이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다”고 했다.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강민호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타선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펜에서는 이상민이 3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아주면서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면서 “무더운 날씨에 경기장을 가득 채워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이기는 경기를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