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가 MBC 퇴사를 결심한 후 막막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김태호 PD가 출연해 손석희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태호 PD는 MBC 퇴사를 결심한 이유로 “‘무한도전’으로 큰 재미를 본 몇년 후 부터는 마음 한 구석에 있던 감정이 토요일 황금시간대를 나만 즐겨도 되나 싶었다. 나때문에 후배들이 이자리를 못해봤겠다는 고민이 있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뭔가 해볼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에 퇴사 의사를 내비쳤을 때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처럼 배위에 혼자 있는 느낌이었다. 방향을 어디로 해야될지를 고민했다. 망망대해에 있다 보니까 막막했는데 그때 당시만해도 콘텐츠업이 성황이었으니까 어느쪽으로 가든 대륙에 닿겠다 자신감으로 퇴사했다”고 전했다.
‘무한도전’에 치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냐는 손석희의 질문에 김태호는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 동안 공들여서 많들었던 프로그램이니까 칭찬을 듣는 것은 좋다”며 “그걸 밑바탕으로해서 제 이야기는 진행중이니까 다음 챕터를 써내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제로 ‘무한도전’ 본방은 챙겨본적이 많이 없다. 부끄러움도 있고 보면 아쉬움도 생기는데 방송이 나가면 고칠수가 없으니까 다음을 생각해야 되니까 찜찜함을 가지면 안됐다”고 덧붙였다. /mk3244@osen.co.kr
[사진]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