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승’ 켈리 방출, LG 마지막 승부수…다저스 출신 ML 10승 투수, 확실한 1선발 구위 보여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7.21 12: 50

 켈리를 뛰어넘는 1선발 위력을 보여줄까. 
LG 구단은 20일 저녁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총액 44만 달러(약 6억원)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오는 23일 입국할 예정이다. 
LG 구단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직구,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피칭 감각을 가진 완성형 우완 투수다. 시즌 중에 팀에 합류하지만 빠르게 적응해 1선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 LG 트윈스 제공

베네수엘라 출신의 에르난데스는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99경기에 등판에 10승 22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통산 35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9경기에 등판했다.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32(15⅔이닝 11실점)를 기록했다. 선발로 1경기 등판했는데 5월 16일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트리플A에서 6경기(선발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부상 여파로 빅리그에서 뛰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싱글A, 하이싱글A, 트리플A)에서 8경기(9⅓이닝)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2022년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에서 20경기(선발 10경기)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6.36를 기록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 LG 트윈스 제공
염경엽 감독은 “영상을 봤는데 회전수가 굉장히 좋은 것 같고, 슬라이더가 최고의 장점이다. 좌타자 상대로 체인지업도 나쁘지 않다”며 “가장 좋은 것은 외국인 치고는 좌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하보다는 좌우 코너를 쓸 수 있는 커맨드를 갖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직구 구속은 그렇게 빠르지 않다. 90~92마일(148km)대다. 염 감독은 “어느 정도 커맨드를 갖춘 투수라고 생각한다. 구속은 150km 넘게 나오지 않는데 한 147km~150km 사이에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다.
좌완 투수로 153km 강속구를 던지는 엔스가 6월 이후 구위와 제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엔스가 2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확실한 1선발을 맡는다면, 염 감독의 구상대로 1위 KIA 추격에 힘이 생길 것이다. 
무엇보다 단기전에서 에르난데스가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염 감독은 “단기전에서 최고의 1선발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작년에 결국 우리가 1선발이 없으니까 힘들게 했잖아요. 상대 1선발과 붙어서 대등하게만 싸워줘도 승부가 된다. 방망이는 KIA하고 우리가 제일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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