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시즌 36번째 홈경기 매진을 이뤘다. 29년 만에 KBO리그 최다 타이 기록을 쓰며 인기팀으로서 위상을 높였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가 오후 5시4분부로 전 좌석(1만2000석) 매진이 됐다.
지난 12일 LG 트윈스전부터 6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채운 한화는 시즌 36번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대전에서 33경기 매진을 이룬 뒤 제2구장 청주에서 3경기를 더한 수치다. 2015년 21회를 넘어 구단 한 시즌 최다 기록으로 KBO리그 역대로 봐도 타이 기록이다. 1995년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 시민야구장을 36차례 매진시킨 바 있다.
그로부터 29년 만에 한화가 36번의 홈경기 매진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최종전부터 올해 홈 개막 16경기를 더해 17경기 연속 만원 관중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한화가 9위로 처져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놀라운 흥행이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12년 만에 돌아오고, 개막 10경기 8승2패로 깜짝 1위에 오르며 시작부터 관중 몰이에 불이 붙더니 시즌 반환점을 지난 지금까지 식지 않고 있다.
올해 홈 50경기 중 36경기가 가득 들어차 매진율이 72.0%에 달한다. 평균 관중도 1만1271명으로 좌석 점유율도 95.4%에 이른다. 1만2000석 미니 구장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경이로운 수치.
홈뿐만 아니라 원정에서도 15번의 매진으로 흥행 파워를 과시한 한화는 시즌 총 93경기 중 51경기를 만원 관중 앞에서 치르며 전국구 인기를 뽐내고 있다.
최근 6연패로 9위 자리가 굳어진 상황에서도 한화를 향한 팬심이 조금도 식지 않고 있다. 가을야구 싸움에서 점점 멀어지며 무더운 여름이 됐지만 일편단심이다. 이제는 한화 선수단이 경기력으로 보답할 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