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 女 핸드볼 조은빈, "본선 오른 한국 유일 구기 종목.. 재미 보여주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7.21 18: 51

여자 핸드볼 조은빈(23, 서울시청)이 자신의 첫 올림픽이지만 대한민국 단체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본선에 오른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조은빈은 21일 대한핸드볼협회를 통해 "아직 핸드볼을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진짜 재미있는 운동"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출전하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뛰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여자 핸드볼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단체 구기 종목이다. 한국은 축구, 배구, 농구, 필드하키 등 종목에서 남녀팀이 모두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남자팀이 탈락한 가운데 핸드볼은 여자 핸드볼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올려 한국 구기 종목 체면을 살렸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삼척초등학교 때 처음 핸드볼을 접한 조은빈은 청소년국가대표를 거쳤고 작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에 잠시 국가대표 생활을 경험했다. 그러다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조은빈은 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서울시청에 입단했고,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65골을 기록했다. 돌파로 30골, 속공으로 8골이 포함됐다. 작은 키(163cm)에도 불구하고 중거리 슛으로도 6골을 넣었고, 47개의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9개의 스틸과 14개의 리바운드까지 잡아내 신인왕 경쟁을 벌였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조은빈은 이제 파리 무대를 통해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다. 조은빈은 "첫 출전하는 올림픽이 아직 실감나지 않지만 진짜 많이 기대되고 설렌다"면서 "그동안 출전한 국제대회와는 다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은빈은 센터백과 레프트백 등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어떤 자리에서도 제 몫을 해내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조은빈은 "아무나 못 나가는 올림픽인 만큼 어느 자리에 들어가도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면서 "일대일 돌파가 자신 있는 만큼 더 갈고 닦아서 밀어붙이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또 빠른 스피드와 돌파가 장점인 조은빈은 "이기면 좋겠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든 후회 없는 경기 하고 싶다"면서 "첫 번째 경기인 독일 전이 진짜 중요한데 이긴다면 정말 짜릿할 것 같다"고 밝혀 어린 시절부터 쌓인 국제 무대에 대한 통찰력을 살짝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가능하면 많은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조은빈은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스텝부터 몸싸움하는 것도 다르고 더 강하고 빠른 선수들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완전히 우리랑 다른 스타일의 핸드볼을 경험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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