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연정훈·나인우 하차 그 후, 김종민 17년 보상받나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7.22 10: 30

‘1박 2일’에서 맏형 연정훈과 걸리버 막내 나인우가 떠났다. 마지막 방송을 가진 가운데, 17년을 버틴 원년 멤버 김종민이 비로소 맏형으로 거론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서는 배우 연정훈, 코요태 김종민, 코미디언 문세윤, 래퍼 딘딘, 배우 나인우, 가수 겸 배우 유선호가 충주 여행을 함께 했다. 연정훈과 나인우의 하차 전 마지막으로 함께 하는 여정이었다.
연정훈은 “마지막 밤이네”라며 감회에 젖었다. 나인우 또한 “난 아직 체감이 안 된다. 그런데 오늘 한번씩 봐주지 않았냐. 이럴 때 체감 된다”라며 웃었다. 나인우는 2022년 1월, 합류와 동시에 땅굴에 들어가고 입수하는 등 혹한기를 버티며 걸리버 막내로 자리잡았다. 연정훈은 더 길었다. 4년 7개월의 시간을 쏜살같이 ‘1박 2일’과 보낸 것. 그는 “즐거웠다”라며 웃은 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라며 동생들을 다독였다. 

특히 연정훈은 “슬프고 아쉽지. 그래도 좋은 게 우리가 잘 해냈구나 싶다. 내가 첫 예능, 어쩔 줄 몰랐던 예능에 도전해서 좋은 시간과 내가 가진 능력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잘 끝맺음을 할 수 있게 돼 좋다. 내 첫 도전의 추억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라고 맏형답게 동생들을 다독였다. 이에 딘딘과 문세윤이 눈물을 쏟아내며 연정훈과 나인우를 보내는 애틋함을 표현했다. 
떠나는 연정훈의 뒤를 이어 새롭게 맏형이 될 인물은 바로 김종민. 이에 동생들이 제일 큰 형이 될 김종민을 치켜세우자, 그는 “‘설국열차’가 생각난다. 꼬리칸에서 제일 위칸으로 가려고”라며 아등바등했던 세월을 과장되게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딘딘 또한 “17년이 걸렸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실제 그는 지난 2007년부터 무려 17년 동안 프로그램을 지켜온 인물이다.
긴 시간 방송된 장수 예능인 만큼 ‘1박 2일’의 듬직한 형들은 많았다. 방송인 강호동, 배우 김승우와 유해진, 차태현 그리고 연정훈까지 ‘1박 2일’ 맏형이 수도 없이 바뀌었다. 그 동안 김종민은 이들 모두를 지켜봤다. PD들도 마찬가지다.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나영석 PD나 막내에서 메인 연출까지 제작진의 성장사까지 보여줬던 유호진 PD는 물론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방글이 PD나 지금의 ‘1박 2일’을 유지해온 이정규 PD까지 수많은 연출진이 바뀌는 와중에도 출연자 명단에서 오직 김종민 만은 빠지지 않았다. 
이에 힘입어 김종민은 지난 2016년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군 복무 후에도 프로그램에 복귀하고 주위의 여러 변화 속에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온 그의 성실함을 향한 포상이었다. 이후 지금까지 설령 인기 캐릭터, 메인 MC, 스타 PD 등 거쳐가는 사람들은 생겨날지 언정 김종민은 프로그램을 지켰다. ‘1박 2일’과 함께 한 김종민의 17년이 마냥 우습게 만은 들리지 않았던 이유다. 
‘1박 2일’의 현재 MC를 도맡은 문세윤은 방송 말미 연정훈과 나인우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좋은 날이 계속 있을 거니까.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라고 클로징 멘트에 덧붙였다. 지난달 21일 마지막 녹화 이후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1박 2일’의 새 멤버 라인업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년 터줏대감 김종민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