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기 절친 넬과 하동균이 ‘송스틸러’에서 절친대첩을 펼쳤다.
7월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송스틸러’에서 넬과 하동균이 출연해 서로의 노래를 불렀다.
이날 앞선 무대에서 넬의 '한계'를 하동균과 넬이 각각 불렀고, 넬이 방어에 성공했다. 하동균의 스틸곡은 ‘그녀를 사랑해줘요’가 선정됐다. 하동균은 이 노래에 대해 "고마운 노래지만, 지겹기도 하다. 그렇지만 서로 필요로 하는 애증의 노래다"라고 언급했다.이해리는 하동균의 데뷔 시절을 회상하며 "여자분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목소리는 허스키한데 얼굴은 미소년 스타일이라 노래하는 이정재라는 별명이 있었다고. 이에 하동균은 "이렇게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라며 부끄러워 했다.
또 이해리는 '그녀를 사랑해줘요'의 노래 가사를 언급했다. "좋아하는 여자의 남자친구에게 그녀를 제발 사랑해달라고 부탁하는 노래, 현실에서 가능한가"라며 반발심을 보였다. 이에 하동균은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술이 취해서 전화가 온 상황을 (상상했다)"며 “다른 남자가 좋다라는 말에 반박은 못하고 나도 니가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둘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사랑하니까 보내줒다는 말과 함께 양대 희대의 개소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유발했다. 하동균도 "여기까지 거짓말이었다"라고 말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이날 대결 상대자는 넬이었다. 그가 손을 들자마자 객석이 비명을 지르면서 난리가 났다.
넬은 “동균이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많이 보기도 했고, 다른 느낌으로 불러보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노래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넬의 무대가 끝나자 객석과 스튜디오가 감동에 젖었다. 특히 하동균은 “이 노래 부르면서 슬펐던 적이 없었는데, 슬프게 들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효정은 “소심하지만 표현하려는 남자의 매력이 느껴졌다."라며, 진짜로 이 남자가 나를 짝사랑한다면 5년 뒤에 소중함을 깨닫고 후회할 것 같다”라고 감성을 전했다.
이어서 하동균이 반격에 나섰다. 하동균의 무대를 본 존박은 “투표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이 노래만큼은 두 무대가 완벽했던 것 같아서 고를 수가 없다”라는 특별한 감상을 전했다.
또 엔플라잉 회승은 “듣는데 술을 마시고 싶었다. 안주가 필요 없었다”라고 말해 패널들의 공감을 샀다.
이날 하동균은 원곡 방어에 성공했다. 넬과 하동균, 하동균과 넬의 절친대첩은 서로의 노래를 뺏지 못하고 무승부로 판명이 났다./ chaeyoon1@osen.co.kr
[사진] ‘송스틸러’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