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유재명 "실존인물 故전두환 모티브, 실제 내 머리 면도"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7.22 11: 37

'행복의 나라' 유재명이 자신의 캐릭터 모티브가 된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22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행복의 나라'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조정석, 유재명, 전배수, 송영규, 최원영, 추창민 감독 등이 참석했다.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제공배급 NEW, 제작 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故 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10.26과 12.12 사이, 우리가 몰랐던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을 다룬 '행복의 나라'는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인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 사태를 관통하는 역사상 최악의 정치 재판을 담았다.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행복의 나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밀실에서 재판을 도청하며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합수부장 전상두(유재명 분)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특정 인물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했지만, 당시 권력의 실세라는 중심 요소를 두고 영화적으로 각색해 탄생했다. 결국 영화는 실존 인물인 박흥주를 조명하는 것에서 출발했지만, 법정신을 제외한 많은 부분이 영화적 상상력으로 각색된 팩션(픽션+팩트)으로 예비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유재명은 "그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민주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정치적인 행동도 있었다. 시민들의 욕망을 짓누르고 편법을 쓰고 상식적이지 않는 술수로 진실을 은폐하는 개인과 집단의 욕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표현했다"며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했지만 작품의 결을 헤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너무 드러나지도, 부각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전 장군이라는 인물을 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감독님께 막막하다고 요청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비주얼적인 변화도 감행한 유재명은 "외형적으로 봤을 땐 머리를 면도해서 저 상태로 4~5개월 살았다. 집에 있는 사람도 많이 놀라고 항상 모자를 쓰고 다녔다. 일상 생활에서 머리를 항상 숨기고 다녔다"며 "동료 분들도 현장에 응원 차 왔다가 깜짝 놀랐다. 나도 집에 스틸 사진을 하나 걸어놨는데 집에 오시는 분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그럼에도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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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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