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만마가 될까?
KIA 타이거즈의 구원진이 이번주부터 다시 완전체로 돌아간다. 부상으로 한달간 빠졌떤 마무리 정해영(22)과 열흘간의 재충전 시간을 가진 좌완 필승맨 최지민(20)이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KIA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정해영은 6월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에 등판해 투구 도중 어깨에 이상을 느껴 강판했다. 그대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검진결과 어깨 염증판정을 받았다. 열흘씩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었다. 재활군에서 치료와 재조정을 했고 1군에 올라와 캐치볼과 불펜피칭을 했다. 이범호 감독의 방침대로 신중을 기하며 웜업을 했다.
어깨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자 실전 점검 단계에 왔다. 원래는 20일 롯데와의 퓨처스 경기에 실전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됐다. 21일 불펜피칭을 했고 23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퓨처스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등판결과 문제가 없다면 1군 등록이 가능한 24일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부터 작년보다 구속이 빨라지면서 막강한 클로저로 활약했다. 올해 32경기에 출전해 2승2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했고 4년 연속 20세이브를 수확했다. 정해영이 자리를 비우자 전상현이 마무리를 맡아 2승4세이브, 평균자책점 1.00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제몫을 했다.
최지민은 지난 11일 잠실 LG전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1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투구를 하고 다음날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틀연속 실점하자 열흘간의 재충전 시간을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한 번 쉬어주는게 좋다고 판단했다. 심리적, 체력적으로 지쳤다. 열흘 정도 뺀다"고 말했다. 23일 정해영과 함께 NC전에 실전피칭에 나선다.
개막 초반 150km짜리 공을 뿌리는 막강 필승맨이었다. 4월 12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5월도 든든했다. 그러나 6월부터 제구가 한들리며 실점이 잦아지며 정신적으로 흔들리기도 해다. 작년 1월 호주리그와 스프링캠프, 정규시즌 풀타임을 보냈고 2년 연속 1군 주력으로 뛰다보니 지쳤다. 고향 강릉에서 부모님이 달려와 함께 열흘동안 재충전 시간을 보냈다. 심리적으로 많은 위안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7월 들어 KIA 불펜은 전상현을 제외하고는 기복이 있었다. 경기당 8점 이상을 뽑아내는 강력한 타선으로 상대를 제압해왔다. 타선 상승세가 떨어질 수도 있어 우승 경쟁에서는 불펜진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감독은 정해영과 최지민이 돌아오면 불펜진의 힘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선발진 또한 완벽하지 않지만, 두 투수가 재활과 휴식의 효과를 확실히 보여준다면 선두 독주도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후반 리드를 지켜낼 수 있는 불펜 역할이 중요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