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의 삶을 살고 있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친구가 없다는 사연자가 나왔다.
사연자는 서울대학교에 다니는 수재지만 자신을 피노키오로 소개했다. 사연자는 “친구가 많은 대학생처럼 살고 있지만 친구들은 모두 허상이다. 실제로도 만나고 있는 친구가 없다. 초등학생 때부터 외톨이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수근은 ‘피노키오의 삶’이 무엇인지 물었고 사연자는 “전화하는 척 한다든가 톡으로 약속을 잡는 척을 한다. 남들 눈에 보기에는 외톨이로 보이지 않게끔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처음엔 노력을 했다. 대학교 OT가 있지 않냐. 사고를 쳤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다음 날 동기들 표정이 안 좋았다. 반수 후 서울대학교에 갔을 때 나이가 있으니 동기들과 어울리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다가오는 친구들은 받아 줄 수 있지 않냐”라고 물었고 사연자는 “상처가 쌓이다 보니 피하기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이수근, 서장훈은 사람들을 피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물었다. 사연자는 과거 긴 시간 동안 따돌림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사연자는 친구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 방송을 보는 학우, 관계자들. 과에 소외된 친구가 있다면 누구라도 나서서 챙겨주고 함께 나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애를 그냥 두면 되겠냐. 업적보다 중요한 건 사연자와 같은 학우들과 함께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수근 또한 “물론 사연자의 문제도 있겠지만 과거에 안 좋은 상처가 있으니 보듬어 주면 좋겠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보살’ 문을 두드렸겠냐”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관심 없는 건 아예 없고 관심 있는 건 끌어당기는 것 같다”라며 인간관계에 집착한다고 고백하기도. 서장훈은 “상대방은 부담스러워한다”라고 설명한 후 “여자친구는 있냐”라고 물었고, 사연자는 어이없다는 듯 웃은 후 “희망 사항이다”라고 답했다.
이수근,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안경을 벗어 보라고 했고, 안경을 벗은 사연자의 모습을 본 두 사람은 반전 모습에 놀라워 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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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