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부부’ 아내, 신혼 초 가게서 숙식→결국 한 돼 눈물 “비참한 감정”(결혼지옥)[어저께TV]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7.23 07: 27

'타로 부부' 아내가 신혼 초 고생했던 마음을 치유받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모든 것을 타로로 결정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 때문에 타로에 밀려 집안 대소사에서 의사 결정권이 없다는 아내, ‘타로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쑥뜸원을 운영하고 있었고, 운영에 힘이 들자 사업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아내는 “사업에 대출이 들어갔다. 여보가 (경제적으로) 버티기 힘든 건 안다. 나도 진짜 힘들었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이를 인정하며 “대출을 얻어서 무리하게 가게를 시작했다. 대출이 3억 8천만 원까지 갔다. 금리가 올라서 이자 부담이 강해 가게를 정리하고 대출을 정리해서 새롭게 출발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사로, 타로를 접목해서 사업을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경제적인 수입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남편은 “다시 새 출발 하려고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아이가 있으니 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남편은 “돈의 노예가 되어서 살고 싶지 않다. 한 번만 더 믿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두 사람은 사업 외에도 깊은 갈등의 골이 있었다. 신혼 초 집 문제로 큰 갈등을 겪었고 지금까지도 그 문제는 아내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남편은 “결혼했을 때 갈등이 심한 게 (집 때문이었다). 자가를 해주기로 해놓고 (월세 이야기를 꺼냈다) 약속을 안 지키냐는 것이다. 결국 매매로 했는데 아내의 한이 되었더라. 사소한 다툼이 생겼을 때 항상 그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집을 구하겠거니 하고 가게에서 생활을 했다. 3개월 동안 가게에서 잠을 자면서 기다리다가 통보를 받았으니까. 주말은 시댁에서 자고 평일엔 가게에서 잤다”라며 비참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남편은 아내에게 집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하고 풀자고 이야기했고, 아내가 자신의 말을 끊자 답답함에 가슴을 치며 자리를 나섰다. 남편은 지속되는 아내의 시댁 원망에 격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아내가 남편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나 되게 고생하고 힘들었어’이다. 가게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건데 아내에게 힘들었을 것이다. 미안함, 고마움에 대한 표현은 없으니 무지 섭섭하고 속상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과거 사업장에서 아내에게) 월급을 줬을 때는 열심히 했는데 월급 끊기자마자 태도가 돌변했다. 일을 아무것도 안 하려고 했다. 주인의식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그 돈이 아까워서 그렇냐. 난 생활비 1원도 안 받았다”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아내는 신혼 초 남편의 사업장에서 일을 하며 100만 원씩 받았다고 밝혔다. 그걸로 모두 아이와 관련된 지출을 했다고. 아내는 “아이 낳았을 때 정부지원금이 20만 원이었는데 그걸로 아이 케어를 다 했다. 그러고도 3만 원이 남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