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웅, 감사했습니다"..고현정→황정민, 故김민기 추모 물결 계속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7.23 08: 52

 가수 故 김민기가 별세한 가운데, 연예인들의 추모가 계속되고 있다.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김민기는 1971년 '김민기 1집'으로 데뷔,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작곡하며 1970~80년대 저항가요의 상징으로 불렸다.

고인은 싱어송라이터이자 뮤지컬 연출가로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설경구,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 이정은 등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왔다.
특히 학전 소극장에선 다양한 뮤지션들이 공연하며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TV를 장악한 댄스 뮤직과 함께 1990년대 청춘 문화의 또 하나의 축이 됐다. 고 김광석의 경우 이곳에서 무려 1000회의 공연을 했으며 윤도현은 무명 시절 오프닝 무대를 도맡아 오기도 했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후배 양성에 힘써온 故 김민기의 비보가 전해지자, 후배 뮤지션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가수 박학기는 고인의 소식에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고 김민기와 생전에 찍은 사진까지 공개하며 돈독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윤도현 역시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적은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 하시며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애도를 표했고, 가수 알리는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 영광이였습니다"라며 추모했다.
배우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고현정은 SNS에 고인의 사진과 함께 "김민기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고 방금 알았다. 아 너무 슬프고 먹먹하다. 마음이 마구 꿀렁거린다. 울렁거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려 추모했다.
고인의 대표 연출작인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해 인연을 맺은 배우 황정민, 장현성은 빈소에 방문했다. 이밖에도 가수 윤상, 이은미, 장기하, 알리, 배우 류승범, 김희원, 김대명 등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학전 측은 "조의금과 조화는 고인의 뜻에 따라 정중히 사양한다"며 비공개 장례식을 치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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