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천국제고의 기부금 전달 소식을 알렸다.
인천국제고는 1년 전 구수환 감독의 강연을 들었고, 당시 재학생, 학부모, 교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많은 학생들이 강연에 감명을 받아 학생회 차원에서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학교 소강당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학생회 간부, 교장, 교감, 선생님들이 참석했다. 이태석 재단에서는 구수환 감독과 구진성 이태석 리더십 아카데미 대표가 자리를 빛냈다.
학생들이 모금한 250만 원은 지난해 문을 연 톤즈 한센인 마을의 이태석 초등학교 교실을 짓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구수환 감독은 "후원금의 많고 적음을 떠나 교장, 선생님들의 올바른 인재 양성 노력과 '나눔과 섬김의 삶'을 실천하는 학생들의 마음에 크게 감동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인천국제고가 이태석 신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윤건선 교장의 교육 철학 때문이다. 윤 교장은 평소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인성 교육을 강조해왔으며, 이태석 신부의 삶이 이에 대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했다. 이에 학생들에게 영화 '울지마 톤즈'와 '부활'을 시청하게 하고, "Global Leader 인재 육성 프로젝트" 인문학 특강에 구수환 감독을 초대했다.
윤건선 교장은 "늘 받기만 하던 학생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경험을 통해 사랑을 베풀 줄 아는 따뜻한 마음과 이를 실천하는 의지와 실천력을 기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태석 리더십 학교의 구진성 대표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인천국제고 학생들이 존경받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웨덴 5선 의원 등 리더십 학교 강사진과의 만남을 약속했다.
한편, 구수환 감독은 "이태석 신부의 아름다운 삶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라며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강연이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을 전하는 만남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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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석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