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이 배우 임지연과 함께한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리볼버'에서 ‘수영’의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윤선’ 역을 맡은 임지연. 이번 화보는 매 작품 다채로운 매력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팔색조 면모를 포착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임지연은 강렬한 레드 컬러의 원피스부터 블랙 셋업, 파격적인 금발 헤어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촬영 내내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
화보 촬영 후에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송혜교, 김태희 등 전작에서 선배 여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여배우 컬렉터’라는 별명까지 생겼다는 임지연은 이번 영화 '리볼버'에선 전도연과 만났다.
그는 “그동안은 제가 악역이었거나 두 인물이 대척점에서 경쟁하는 관계에 가까웠다면, 이번 작품에선 두 여자의 케미를 좀 더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연기하는 ‘윤선’은 ‘수영’을 동경하고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기도 하거든요. 아니, 수영에게 반했다고 할까요”라고 말하며 전도연과의 심상치 않은 케미를 예고했다.
또한 “이번 영화를 전도연 선배님과 같이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나 설렜어요. 설레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지 처음엔 다가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죠. 제 마음은 이렇게나 큰데, 그게 혹여나 선배님에게 부담이 될까 싶어서요. 하지만, 촬영하면서 선배님이 따뜻하게 대해주셨고, 그게 연기에 몰입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작품에서 뵙고 싶어요(웃음)”라고 말하며 전도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리볼버'의 오승욱 감독과의 작업 이야기도 전했다. “감독님의 전작인 '무뢰한'은 제가 손에 꼽는 영화라 감독님과 같이 작업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요. 현장에서 감독님은 제게 많은 걸 열어주셨어요. 현장에서 다양한 질문을 던졌는데, 정확한 답을 주지 않으셨죠. 언젠가 “'그건 내가 이 작품으로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라고 말하신 적이 있는데, 그 말이 기억에 남아요. 그때 감독님이 너무 정확한 디렉션을 주셨다면 윤선이 지금보다 표면적으로 그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하며 즐거웠던 작업을 회상했다.
한편,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부터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국민사형투표' 등 매 작품 다양한 색을 발산한 배우 임지연. 연기하면서 느낀 소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배우가 얼마나 몰입하고 불태우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농도가 달라진다는 걸 느껴요. 내가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내 열정을 얼마나 쏟느냐에 따라 보시는 분들에게 와닿는 정도도, 기억에 각인되는 농도도 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앞으로도 쭉 저는 이 방식으로 연기를 할 것 같아요. 어떤 작품, 어떤 색의 캐릭터를 만다든 거기에 구애받지 않고 고유의 색을 짙게 만들기 위해 애쓰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와 함께 임지연은 “앞으로도 하고 싶은 건 너무나 많아요. 영화 '무뢰한'에서 도연 선배님 역할도 해보고 싶고, 어두운 지하 세계에 있는 여자도 연기해보고 싶어요. 괴물이나 좀비가 나오는 판타지 장르도 좋고요”라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코스모폴리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