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보다 먼저 KS 선발승 거뒀는데’ LG 좌완, 팔꿈치 수술→군 입대 “정말 죄송하다…너무 미워하지 말았으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7.23 12: 50

 프로야구 LG 트윈스 좌완 투수 김윤식이 군 복무를 시작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올 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한 김윤식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해 2026시즌에 돌아올 계획이다. 
LG 구단은 22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구단 역대 좌완 투수 최연소 100이닝을 소화하고, LG 투수로 7677일 만에 한국시리즈 선발승을 따낸 김윤식이 이날부터 1년 9개월 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LG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 KT와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15-4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MVP를 차지한 LG 김윤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11 /sunday@osen.co.kr

김윤식은 손 편지로 LG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윤식은 “7월 22일부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4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매 순간마다 많은 사랑과 응원해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고 인사했다.
또 김윤식은 “그리고 너무 아픈 모습만 보여드리고 가게 되서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잘하고 싶었고, 그 자리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셨으면 하고, 그래도 팬분들과 함께 우승이라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김윤식은 “1년 9개월 동안 잠시 떨어져 지내지만, 멀리서나마 LG 트윈스 그리고 저희 형들이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시즌 도중에 나가게 되어서 너무 아쉽고 죄송한 마음뿐인데, 이 아쉬움을 제대하고 나서 조금씩 갚아 나갈 수 있도록 몸 잘 만들어서 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 4년 반 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대 후에 다시 한번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고 약속했다.
LG 트윈스 구단 SNS
김윤식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데뷔 첫 해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뛰었다. 첫 해 23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5를 기록했다. 2022년 23경기(114.1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이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이 인생투였다. 김윤식은 KT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LG 투수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승을 따낸 것은 2002년 라벨로 만자니오 이후 7677일 만에 기록이었다. 김윤식의 호투로 LG는 3승1패로 앞서 나갔고, 5차전에서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윤식은 팔꿈치, 어깨 등 잔부상이 많은 편이었다. 특히 팔꿈치 인대가 안 좋은 상태에서 계속 관리를 받으며 던졌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김윤식은 "한 번 더 아프면 수술을 받아야 할 지도 모른다"고 했다. 
김윤식은 4월 26일 잠실 KIA전에 시즌 첫 등판을 했는데, 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팔꿈치 부상이 악화돼 수술을 받기로 했다. 김윤식은 5월초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LG 김윤식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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