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연돈볼카츠 논란 첫 호소, '요식업 대부' 명성 안 무너졌다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7.23 15: 39

"얼마나 억울한 지 한번 봐주세요". '요식업 대부' 백종원이 하소연을 했다.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의 항의가 수면 위로 드러난지 한 달만에 직접 심경을 밝혔다.
백종원은 지난 22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지난달부터 불거진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산하 프랜차이즈 브랜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 8명의 갈등 상황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었다. 나아가 백종원은 그로 인해 촉발된 더본코리아를 겨냥한 비판적 기사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해명했다. 
이례적으로 어두운 표정으로 영상을 시작한 백종원은 "고민 많이 했다"라고 털어놓은 뒤 "일단 죄송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그는 "끝까지 봐달라"라고 힘주어 말하며 "얼마나 억울한지,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는지"라고 강조했다.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과 더본코리아 사이의 갈등은 지난달 17일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최초 보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더본코리아 측이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예상 매출을 부풀렸고, 수익률 보장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이와 관련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통해 시비를 가리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전국가맹점협의해(약칭 전가협) 측과 더본코리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계획을 밝히며 시위까지 이었다. 
OSEN 취재 결과 해당 사안은 이미 지난해부터 불거진 것이었다. 이에 지난해 7월 연돈볼카츠 점주 대표 측과 더본코리아 임직원들 사이 협의가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연돈볼카츠 점주 대표가 월 3백만원을 보장하거나 1억원의 손해배상을 약속하는 등의 요구를 했다는 녹취록을 입수해 단독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전가협 측에서는 연돈볼카츠 뿐만 아니라 더본코리아의 또 다른 산하 브랜드들 역시 존속기간이 3.1년으로 타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존속기간 7.7년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치라고 꼬집었다. 또한 더본코리아에서 지난 2008년 이후 50개의 브랜드를 론칭했으나 현재 남아있는 것은 절반 가량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백종원은 MBC '손석희의 질문들' 첫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해 국내 프란차이즈 브랜드 운영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속앓이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가협 측의 주장으로 인해 더본코리아와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 사이 대립구도에 대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던 터다. 
이와 관련 백종원은 유튜브를 통해 "존속 기간이 3.1년이라는 보도를 보고 나조차도 처음엔 헷갈렸다. 그런데 잘못된 기사다. 존속기간은 매장이 오픈한 날부터 폐업한 날까지의 기간"이라고 설명하며 "저희 브랜드 중에 2010년 이후 급속하게 매장이 늘어난 브랜드들은 소규모이고 만든지 5년도 안 된 브랜드라 영업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더본코리아 가맹점들은 매출이 반토막인 반면 본사 매출은 9배 증가했다는 전가협 측 주장에 대해서도 "2010년도에는 저희가 추구하는 소형 브랜드가 없었다. 큰 매장일수록 매출이 높은 건 당연하다. 2023년도로 오면 조그마한 매장이 생겼다. 평당 매출은 오히려 더 늘었다"라며 "저희 회사는 정말로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다. 제가 용납을 안 한다"라고 항변했다.
지난 17일에는 연돈볼카츠가 아닌 홍콩반점, 역전우동, 빽다방 등 더본코리아 산하 또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 점주들 50여 명이 전가협 측에 항의 시위를 하기도 했다. 전가협 측의 잘못된 통계와 그로 인한 거짓보도들로 인해 해당 점주들의 재산권에 피해를 입었다며 관련 보도 중단을 촉구한 것이다. 이 가운데 17년, 14년 등 긴 시간 가맹점 계약을 유지해온 점주들이나 1개가 아닌 다수의 가맹점 계약을 이어오고 있는 점주들은 입을 모아 더본코리아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과 더본코리아, 나아가 백종원을 향한 논란은 계속됐던 상황. 그 사이 백종원이 유튜브를 통해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그는 "사업 시작하고 30년이 넘었는데 이번에 정말 처음 겪는 일"이라며 한탄했다. 그는 "저희 잘못이 아예 없다는 게 아니다. 놓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서면서도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피력했다.
백종원의 호소가 대중에게 닿을 수 있을까. 그가 출연 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백패커2'는 가장 최근 방송된 지난 21일 전파를 탄 9회에서 전국 유료방송가구 시청률 4.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돈볼카츠 논란이 터진 직후인 지난달 23일 방송된 5회의 4.4%보다 0.5%P 상승한 수치다. 오히려 그 사이 방송된 7회에서는 5.3%까지 시청률이 치솟기도 했던 바. 적어도 방송을 접하는 시청자들에게 '요식업 대부' 백종원의 아성은 흔들리지 않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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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출처, OSEN DB,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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