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고민을 토로했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내리는 폭우에 “우리는 순리대로 하겠다. 우리 타자들이 (오)원석이 공을 못치긴 하지만 오늘 안한다고 내일 안나오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상수(2루수)-문상철(1루수)-장성우(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강현우(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이강철 감독은 “요즘 흐름을 보면 경기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우리는 특별히 더 돌아올 전력은 없다. 지난주에도 1경기가 취소됐고 어제도 쉬었으니까 오늘 경기를 해도 상관없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오늘 취소가 되도 쿠에바스가 에이스니까 계속 가야 한다. 3일 밀리더라도 계속 간다. 우리는 최대한 좋은 투수가 하루라도 많이 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간판타자 강백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아서 타격코치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도록 했다고 한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강백호도 그렇지만 우리가 전체적으로 원석이 공에 약하다”라고 설명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김민식(포수)-정준재(2루수)가 선발출장한다. 선발투수는 오원석이다.
이숭용 감독은 “차라리 경기 시작 전에 취소가 된다면 다행인데 참 힘들다. 만약 오늘 취소가 된다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투수파트, 데이터 팀과 함께 데이터를 보고 어떻게 운용을 할지 결정하려고 한다. 일단 내일 (김)광현이, 모레 앤더슨인데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금요일(26일) 선발투수는 지난 21일 구원등판한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엘리아스는 지난 20일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1회초 11구를 던지고 우천 노게임이 되는 바람에 선발등판 경기를 한 경기 날렸다. 이에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를 21일 구원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엘리아스는 첫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지만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흔들리면서 로니 도슨에게 쐐기 스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엘리아스는 딱 2이닝을 생각했었다”라고 밝힌 이숭용 감독은 “그런데 투구수가 적었고 좌완이고 하위타순이었기 때문에 1이닝만 더 가자고 결정했다. 그래서 엘리아스를 더 끌고 간 것인데 그렇게 져버렸으니 할 말이 없다. 선수도 열심히 해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생각대로 다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야구는 참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엘리아스에게는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