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실전 우취 여파일까…'타율 1할' 헤매는 트레이드 복덩이, 타선의 불꽃 점화가 안된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7.24 08: 40

2군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고 충분히 감각을 쌓고 올라와야 했던 상황. 하지만 이 경기들이 줄줄이 우천취소가 되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트레이드 복덩이’ 내야수 손호영(30)이 달아오르지 못하고 있다. 
손호영은은 지난 2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전반기 막판이던 6월 24일 두 번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약 한 달여의 재활 기간을 거쳤다. 
하지만 재활 막바지 손호영은 경기 감각을 쌓을 기회가 부족했다. 손호영은 지난 17일 퓨처스리그 사직 삼성전부터 재활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다. 그런데 17~18일 2경기가 모두 장마의 영향으로 그라운드 사정이 악화되며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 / foto0307@osen.co.kr

결국 19일 상동 KIA전 1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대부분 완주하면서 마지막 감각을 익혔다. 적어도 3경기 정도는 빌드업을 마친 뒤 1군 콜업을 할 예정이었지만 감각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20일 1군에 올라왔다. 20일 이후로는 한동안 2군 경기가 없었기에 재활 경기를 치를 시간 자체도 없었다. 1군에 올리는 방법 밖에 없었다.
손호영은은 4회 좌전안타를 치면서 복귀 신고를 마쳤고 주루플레이까지 하면서 득점도 했다. 이날 팀은 4-21로 대패를 당했지만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 / foto0307@osen.co.kr
하지만 21일 삼성전 5타석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1회 1사 1루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레이예스 적시타의 발판을 놓았다. 3회에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 4-1로 앞선 상황에서 2사 1,2루의 기회에서는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비교적 잘 맞은 타구였지만 뻗지 못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에는 행운이 따랐다. 2사 1,3루의 기회에소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실책이 나오며 주자를 불러 들였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었다. 하지만 팀은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3일 사직 LG전에서도 손호영은 이전의 뜨거웠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손호영은 1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4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6회 1사 1,2루의 득점 기회에서는 허무한 1루수 파울플라이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8회에는 1사 2루에서 3루수 땅볼을 치면서 진루타를 만들지 못했다. 2루 주자 윤동희가 협살에 걸리면서 자신만 살아나갔다. 결국 대주자 장두성으로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복귀 이후 손호영은 10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롯데는 1-2로 패했다. 손호영 복귀 이후 3연패.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 /OSEN DB
지난 3월30일 LG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온 이후 롯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던 손호영이다. 4월17일 LG전부터 6월20일 KT전까지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등 5~6월 롯데 타선을 이끈 복덩이였다. 하지만 두 번의 햄스트링 부상이 손호영의 상승세를 가로 막았고 롯데 타선의 짜임새까지 삐걱거리게 했다.
그리고 후반기 가장 중요한 시점, 손호영의 뜨거운 기세에 롯데 타선은 다시 한 번 편승하려고 했지만 아직까지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손호영이 감각을 온전히 되찾지 못하자 롯데 타선의 불꽃이 점화되지 않고 있다. 과연 손호영과 함께 롯데 타선은 언제쯤 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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