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이 장모님과 함께 사는 삶이 편하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유튜브 ‘아침먹고 가2’에 ‘장항준, 김은희 작가 없이 장모님과 단둘이 동거.. 세계 최초! 하다하다 장모님께도 효도 받는 장항준’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장성규가 아내인 김은희 작가와 떨어져 사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장항준은 “은희가 먼 데로 간 거다. 내가 먼 데로 온 게 아니다. 은희는 아이 학교만 졸업하면 이쪽으로 올 거다”고 했다.
또한 장성규는 “장모님과 사는 게 어떠냐. 나는 어려울 때가 있는데”라고 하자 장항준은 “난 진짜 너무 편한데. 장모님이 나를 엄청 좋아하신다. 진짜 효도를 우리 장모님이 나한테 한다. 효모다. 효자가 아니고 효모다”며 웃었다.
자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게 있었다. 이 공기를 보는 거다. 이 공간의 권력자가 누구인가. 딱 보니까 우리 집은 우리 아버지더라. 아버지 얘기로는 옛날에는 안방에서 담배 피우던 시절이지 않냐. 말도 못하는 애가 막 뒤뚱 뒤뚱 걸으면서 아버지가 두리번두리번 하면 내가 재떨이를 들고 왔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집에서 누가 권력자냐는 질문에 장항준은 “김은희다. 문제는 경제 주도권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그렇게 된다. 신혼 때는 우리 와이프는 거의 직업이 없었고 내가 감독 준비를 하던 영화 시나리오 작가였다. 그래서 내가 오랫동안 집에서 좀 말발이 셌다. 그러다가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데 아내가 이런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너도 할 수 있다고 하고 내가 도와준다고 해서 그래서 시작한 거다. 그게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렇게 해서 바로 늘지가 않더라. 너무 못 썼다. 국문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독학이었다. 나한테 배운 게 다여서 한계가 분명하다. 그러다가 역전이 확 되기 시작했다. ‘시그널’이라는 드라마가 나왔을 때였다. 그때부터는 아내가 하는 말이 다 맞는 것 같더라”라며 웃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