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보라가 동생들이 보내준 '효도여행'을 즐겼다.
23일 '남보라의 인생극장' 채널에는 "키운 보람이 있네...동생들이 말아주는 큰언니 효도여행... 고맙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남보라는 13남매 중 9번 세미, 10번 소라와 함께 공항으로 향했다. 그는 "저희는 지금 일본에 간다. 공항버스 타려고 버스 기다리고 있다. 오늘 여행은 바로 효도여행이다. 세미가 시켜주는 효도여행"이라고 자랑했다.
이에 동생들은 "바로 생색 여행이다", "지갑까지 놓고 왔네? 큰그림이네"라고 말했고, 남보라는 "지갑을 제가 놓고 왔다. 환전도 안했다. 비행기 티켓도 세미가 끊어줬고 숙소 값도 세미가 내줬다. 지갑을 안 갖고 온건 의도된건 아니다. 근데 지갑이 없다"고 말했다.
교통비까지 동생의 도움을 받은 남보라는 공항에 도착하자 "너무 배고프지 않아? 세미언니 밥 사주실거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나 너네한테 밥 얻어먹어야되지? 혹시 세미야 나 타코 먹어도 돼? 나 클래식 팩 먹고싶은데 단품만 되나 혹시?"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동생이 사준 식사를 하고 비행기를 탄 그는 곧이어 일본에 도착했다. 그러자 동생은 남보라에게 미리 환전한 20만원의 용돈을 나눠줬고, 남보라는 "세미언니 감사합니다 진짜. 돈받는 기분 되게 좋다. 자주 줘. 애들이 저 용돈 줬다. 너무 기분 좋다 진짜. 너네 이렇게 둘 잘 키웠으니까 밑에 애들 더 잘 키워서 또 대접받아야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미리 예약해둔 기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을 때 문제가 발생했다. 남보라는 "지금 숙소에 왔는데 호스트가 일찍 체크인 된다고 해서 바로 왔다. 근데 청소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숙소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래서 호스트한테 얘기했다. 근데 이 숙소는 담배를 펴도 괜찮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여기 숙소 규정에 금연이라고 하니까 답변이 없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컴플레인을 넣었다"고 당혹스러운 상황을 전했다.
답변을 마냥 기다릴수 없었던 세 사람은 새로운 숙소를 찾아서 떠났고, 급한대로 근처 호텔에서 1박을 보내게 됐다. 남보라는 "지금 4시가 돼서 숙소를 구했고 그 숙소에서도 저희가 이런 사정들을 다 얘기했더니 고객센터에서 100% 환불 해주신다고 해서 환불받았다. 기존 숙소에 비해 15만원 가량 아꼈다. 여러가지로 상황이 더 좋아졌다"고 전화위복이 됐음을 알렸다.
4시가 돼서야 세 사람은 본격적인 일본관광을 시작할 수 있었고, 남보라는 "일본 여러번 왔는데 오늘이 제일 재밌다"고 웃었다. 이에 동생은 "전에는 언니가 총무, 총대 이런 느낌이라 잘 못즐겨서 그런가?"라고 물었고, 남보라는 "그래서 그런가? 지금 아무것도 안해서 재밌나? 지금은 길도 세미가 찾아주고 세미가 하라는대로 해서 재밌는건가?"라며 "세미야 너 지금 스트레스 받아? 안받아? 그럼 우리 이 포지션이 맞는거야"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우여곡절 일본 1일차가 끝났다. 10년전에는 제가 애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녔는데요 이제는 둘이 커서 저를 챙겨주네요. 저보다 앞서 씩씩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 든든해 보였다. 여행 내내 동생들한테 너무 고마운 시간이었다. 윌 앞으로 행복만 하자! 얘들아 사그라들지 않는 열정으로 살아가자!"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남보라의 인생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