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선발투수 괜찮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불펜의 필승조로 빛나는 활약을 펼치는 김영규의 선발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내년 시즌이라는 단서를 붙기는 했으나 선발진 강화를 위해서는 김영규의 선발변신이 필요하다는 지론이었다. 2025 선발진의 한축으로 자리잡을 것인지 주목된다.
김영규는 올해 선발투수로 전환을 시도한 바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히 선발훈련을 펼쳤다. 그러나 캠프 막판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겼고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결국 선발전환은 백지화됐고 4월13일 1군에 합류해 다시 불펜의 필승조로 복무해왔다.
39경기에 출전해 4승1패1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2.79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2018 신인지명에서 2차 8순위에 뽑혔지만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2019시즌부터 1군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했고 작년 11월 도쿄에서 열린 APBC 국가대표에 뽑히는 등 간판 좌완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5선발진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고 불펜에서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보직변경을 불가능하다. 대신 내년 시즌에는 다시 한번 선발투수로 도전할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 188cm의 큰 키에서 내려꽂는 볼의 위력이 뛰어나 선발투수로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위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ㄹ드를 찾은 강 감독은 "영규가 내년에도 다시 한번 선발시도를 해도 좋을 것이다. 본인도 선발을 하고 싶어한다. 국내 선발진이 강해지려며 4~5선발도 중요하다. 영규가 4선발, 신민혁이 5선발이면 좋고 안정된 선발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규의 구종에 대해서도 "모든 구종가치가 좋다. 스플리터, 슬라이더가 좋고 직구도 140km대 후반에서 150km대 초반까지 던질 수 있다. 좌타자, 우타자 가리지 않고 피안타율이 낮다"며 높은 평가를 했다. 올시즌 좌타자 2할5푼, 우타자 2할의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