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획으로 준비한 KBS ‘2장1절’의 열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MC 장민호, 장성규는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우리 주변의 숨은 국가대표들을 만나러 떠난다.
장민호, 장성규는 1988 서울 올림픽의 정신이 새겨져 있는 올림픽공원에서 토크의 문을 연다. 토크 대상을 찾아 공원을 거닐던 이들은 폭염주의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온몸을 꽁꽁 싸맨 채 카메라를 들고 있는 수상한 여성을 마주친다.
여성의 정체는 군인과 고무신 커플의 사진을 찍는 이른바 ‘곰신’ 사진 전문작가. 60만 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곰신 카페에서 국가대표급 작가로 통하는 이에게 장민호와 장성규는 커플 사진을 부탁하는데... 작가의 포즈 요구에 형 장민호는 꽃다발을 들고 무릎까지 꿇으며, 동생 장성규에게 달달한 프러포즈(?)를 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장민호와 장성규는 사진작가와 토크를 이어가던 중 그동안 공개한 적 없던 무명 시절의 일화를 털어놓는다. 무명 시절, 어머니를 위해 집을 뛰쳐나갔다는 장성규, 그리고 어머니를 위해 게릴라 공연을 했다는 장민호의 사연은 듣는 제작진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이어서 공원 인근 골목길로 활동 반경을 넓힌 장민호와 장성규는 형광색 조끼를 입은 대형견 ‘코카’와 견주 부부를 마주친다. ‘코카’는 동네를 산책하며 시설물을 점검하고 주취자를 경찰에 인계하는 반려견 순찰대로, 견주는 ‘코카’를 열악한 시설의 개 농장에서 구조한 후 가족으로 맞이했다고 말한다.
한편, 견주 부부는 자신들의 특이한 직업까지 밝혀 2 MC를 흥분의 도가니에 빠트린다. 미국 진출 야구 선수들을 관리하는 스포츠 에이전트에서 근무하는 남편은 김하성, 류현진, 이정후와도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는데...
유명 스타들 이야기에 후끈하게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 아내는 노래 도전에 나선다. 막힘없이 애창곡을 선곡하고 전주부터 흥에 취해 댄스를 이어가던 그녀는 노래가 시작하자마자 치명적인 방송 사고를 내며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장성규를 주저앉게 만든 방송 사고는 과연 무엇일까?
마지막 국가대표를 만나러 나선 장민호와 장성규는 동네 풋살장에서 예상치 못했던 축구 국가대표와 조우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공을 차는 이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변호사 축구단.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알만한 대기업의 사건부터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을 맡으며 축구뿐만 아니라 본업 역시 국대급 커리어를 자랑하는 이들은 세계 변호사 축구 대회는 물론 한일전도 치르는 진짜 국가대표 선수들이라는데... 법정과 필드를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는 국가대표 변호사의 선곡은 다름 아닌 노래방 금지곡인 임재범의 ‘고해’. 과연 국가대표 변호사는 금반지를 허락받을 수 있을까? 24일 오후 8시 55분 방송.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