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다웠던 '팩트 폭격' 정면 돌파, 응원 쇄도하는 이유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7.24 14: 22

외식 사업가 백종원의 진정성 담긴 솔직한 해명이 대중의 마음에 닿았다.
지난 22일 백종원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라는 영상을 공개, 최근 불거진 가맹점주와 갈등을 해명했다.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갈등은 일부 점주들이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내용이다.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월 3000만 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 원으로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체결 과정에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 원가비중, 손익 등의 정보를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투명하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영상 캡처

“고민 많이 했다. 일단 죄송하다”며 말문을 연 백종원. 그는 “이건 끝까지 봐달라. 얼마나 억울한지,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는가”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더본코리아 존속기간이 3.1년이라는 보도에 대해 “잘못된 기사”라며 “존속기간은 매장 오픈 날부터 폐업한 날까지의 기간이다. 존속기간은 폐업해야만 산정할 수 있다. 영업기간을 존속기간이라고 한 거다. 영업기간은 오픈날부터 신고 기준 시점까지의 기간”이라고 바로 잡았다.
이어 “저희 브랜드 중에서는 10년, 20년 된 브랜드도 있지만 2010년 이후로 급속하게 매장이 늘어난 브랜드들은 소규모다. 만든 지 5년도 안 된 브랜드라 영업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백종원은 2010년 대비 2023년 매출은 반토막이 났지만 본사 매출은 9배 증가했다는 부분에 대해 “사실이라면 나쁜 회사”라며 “2010년도에는 저희가 추구하는 소형 브랜드가 없었다. 큰 매장일수록 매출이 높은 건 당연하다. 2023년도로 오면 조그마한 매장이 (많이 생겼)다. 평당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라며 “같은 브랜드를 비교했을 때 저희 영업이익율을 비교해 보면 어마무시하게 높은 브랜드가 있을 거다. 대표가 백종원이면 난리가 났을 거다. 제발 제가 방송 나가고 얼굴 내민다고 꼴보기 싫어하시는 분들 있는데 저희도 최선이다. 이렇게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높여서 제 얼굴 붙어 있는 게 그나마 점주님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광고비, 홍보비 줄이려고 뛰어다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저희 회사는 정말로 영업이익률 높지 않다. 제가 용납을 안 한다. 사업 시작하고 30년이 넘었는데 이번에 정말 처음 겪는 일이다. 저희 잘못 없다는 게 아니다. 놓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백종원이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한 건 최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백종원은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건 아니다. 영업 상황에서 영업 사원이 뭔가 더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 말을 꼬투리 잡아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 마냥 보상을 바란다는 건 아니다. 가맹 사업 하면서 매출을 보장할 순 없다. 자세한 이야기는 녹취록을 모두 공개해야 안다. 모든 걸 다 열어두고 논의하자고 했는데 중단된 상태다. 나중에는 공개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제일 많은 부분을 지원한 브랜드다.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급 가격을 낮추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소명도 했다. 공정위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결과가 나온다면 당연히 그대로 움직일거다. 그걸 기다리고 있다. 좀 더 빨리 진행되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논란에 대표가 직접 나서서 해명을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백종원이기에 가능했다.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친근하고 소탈한 매력을 보여왔던 백종원. 논란에 숨지 않고 직접 나서서 억울한 부분과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 잡으며 대중의 이해를 도왔다. 억울하다며 호소하고, 잘못된 내용을 바로 잡으며 해당 사안을 더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제공하며 진정성 있게 다가온 백종원. 해당 영상은 24일 오후 2시 기준 388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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