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하는게 맞았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KIA 타이거즈 김도영에게 사이클링 홈런을 내준 시점에서 정면승부가 옳았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개인 최초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첫 타석 유격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3회 우중간 2루타, 5회 좌중간 3루타에 이어 6회 좌월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KBO 역대 31번째 사이클링 히트였고 최초로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였다. 이날 김도영은 4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리며 8-1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양현종의 9이닝 1실점 완투승도 결정적이었고 김도영의 사이클링 히트가 승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강 감독은 24일 KIA와의 경기에 잎서 홈런을 내준 장면을 복기했다. 1-6으로 뒤진 가운데 1사 1루에서 김도영을 상대로 정면승부가 당연했다는 것이다. 배재환은 피하지 않고 승부를 벌였고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몸쪽 높게 들어가며 홈런으로 연결됐다.
강 감독은 "볼넷 보다는 승부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안좋게 나왔지만 승부했다는 자체만 보면 배재환을 (좋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본인이 생각한 아웃 코스로 볼이 갔으면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지는 모를 것이다"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만일 바깥쪽으로 휘어졌다면 충분히 범타 혹은 삼진으로 막을 수 있었다는 의미였다. NC는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하고 김도영에게 사이클링히트를 내주며 KIA전 9연패(1승)를 당했다. 이날은 신민혁이 KIA전 연패탈출을 위해 선발등판에 나선다. 강 감독은 "민혁의 투구에 달려 있다. 좋은 구위를 보여주면 타자들도 힘을 낼 것이다"며 기대했다.
NC 선발라인업은 박민우(2루수) 권희동(좌익수) 박건우(우익수) 데이비슨(1루수) 김휘집(유격수) 천재환(중견수) 박한결(지명타자) 김형준(포수) 서호철(3루수)이다. "알드레드가 우타자에게는 볼넷도 준다. 민우를 제외하고 우타자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